LG하우시스가 충청북도 옥산공장에 이어 지난 4일 울산광역시 울산공장에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 ‘주식회사 그린누리’를 개소했다.
자회사형 표준사업장은 장애인에게 적합한 편의시설을 갖추고, 최저임금 이상의 급여를 지급하는 등 장애인에게 양질의 안정된 일자리를 제공하는 제도다.
‘주식회사 그린누리’는 현재 발달장애인 8명, 지체장애인 3명 등 11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이들은 LG하우시스 사업장 내 청소용역 및 카페운영을 전문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또한 향후 보다 많은 지역 내 중증장애인의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 18일 이곳을 방문해 현재와 미래의 장애인 직원들이 불편 없이 근무할 수 있을 지, 편의 시설을 점검했다.
먼저 현재 직원 중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 없지만 울산 공장 정문에서 그린누리까지 가는 길은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을 위한 길이 설치됐다.
그린누리 건물 입구에는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들을 위한 경사로가 마련됐으며, 양쪽 손잡이에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표지판을 부착돼 있어 문제가 없다.
내부의 사무실, 휴게실, 남녀장애인화장실의 출입문이 터치식자동문으로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도 이용하는데 불편이 없다.
화장실은 남녀장애인화장실만 설치돼 있어 비장애인과 함께 사용해야 하는데 내부에는 대변기에 자동 물 내림 센서와 등받이가 양호하게 설치된 반면 비상호출벨과 휴지걸이가 설치돼 있지 않은 상태였다.
세면대 손잡이는 고정인데다가 가로막이가 설치돼 있어 현재 장애인 직원들은 이용에 불편이 없지만, 향후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직원으로 채용된다면 세면대 접근이 힘들 것으로 보인다.
남녀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들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됐다. 이는 비장애인화장실이 없고, 장애인화장실만 있기 때문이다.
이 밖에도 직원 탈의실 옷장은 현재 직원들이 이용하는데 불편이 없지만, 휠체어를 사용하는 직원이 채용된다면 밑에 휠체어가 들어갈 공간이 없어 이용이 불가능하다.
이에 대해 그린누리 송형준 대표는 “앞으로 장애인 고용을 늘리는데 힘을 기울일 것”이라면서 “장애인(미래의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 직원) 편의와 관련된 불편 사항을 개선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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