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중구청이 대구읍성 상징거리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북성로 공구골목(중구 북성로2가 47-7)에 지은 3층 규모(150㎡)의 건물. ⓒ박종태

대구시 중구청이 대구읍성 상징거리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북성로 공구골목(중구 북성로2가 47-7)에 3층 규모(150㎡)의 건물을 지었다.

중구청에 따르면 1층은 공중화장실을 갖췄으며, 2층과 3층은 창고로 사용될 예정이다. 또한 지난해 7월부터 국가나 지방자치단체가 신축하는 모든 공공건물 및 공중이용시설의 경우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arrier Free) 인증을 의무적으로 받아야 하기 때문에 한국장애인개발원으로부터 예비 우수등급을 받았다. 현재 본인증을 위한 서류를 준비 중이다.

29일 오전 직접 방문해 1층 공중화장실의 장애인 편의 시설을 점검했다. 공중화장실은 면적이 좁아 남성의 경우 남성장애인화장실 전용으로 설치하되 내부에 소변기를 마련, 비장애인들과 함께 사용하도록 돼 있었다. 여성의 경우 비장애인화장실 내부에 장애인화장실이 마련돼 있다.

살펴보면 공통적으로 공중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첫 출입문은 터치식자동문이어서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 등이 출입하는데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내부 남녀장애인화장실 출입문은 여닫이어서 이용하는데 불편이 따른다.

남녀장애인화장실 내부는 설치된 용변기 등받이는 거리 조절이 되지 않고 높이가 조금 높아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들이 사용하기 불편해 보였고, 비상호출벨도 없다. 세면대 손잡이 고정식인데다가 가로막이도 설치돼 있어 휠체어의 세면대 접근을 방해했으며, 세면대 위 거울은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전신을 볼 수 없게 설치됐다.

이에 대해 중구청 담당자는 “장애인들이 이용하기 불편한 상항에 대해 개선할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공중화장실은 면적이 좁아 남성의 경우 남성장애인화장실 전용으로 설치하되 내부에 소변기를 마련, 비장애인들과 함께 사용하도록 돼 있었다. 여성의 경우 비장애인화장실 내부에 장애인화장실이 마련돼 있다. ⓒ박종태

내부 남녀장애인화장실 출입문은 여닫이어서 이용하는데 불편이 따른다. ⓒ박종태

남녀장애인화장실 내부는 설치된 용변기 등받이는 거리 조절이 되지 않고 높이가 조금 높아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들이 사용하기 불편해 보였고, 비상호출벨도 없다. 세면대 손잡이 고정식인데다가 가로막이도 설치돼 있어 휠체어의 세면대 접근을 방해했으며, 세면대 위 거울은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전신을 볼 수 없게 설치됐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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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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