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 사이트별 평점 현황.ⓒ제주장애인인권포럼

제주지역 관공서 및 공공기관 사이트의 웹접근성이 들쭉날쭉한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도청, 제주시청 등 관공서는 월등히 높은 반면, 도서관 등은 75점 수준으로 미흡해 개선이 필요한 것.

제주장애인인권포럼이 지난 5월부터 6월말까지 실시한 관공서 및 공공기관 홈페이지의 웹 접근성 실태조사 결과를 6일 발표했다.

이번 실태조사는 관공서, 공공기관, 도청 및 시청 유관사이트 등 총 7개 유형 121개 사이트를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국가공인 웹 접근성 인증기관인 ㈜웹와치에 조사 의뢰했다. 평가기준은 메인페이지, 자유게시판 글쓰기, 공지사항(목록), 공지사항(상세), 오시는길 등 5가지다.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조사 사이트 전체의 웹 접근성 수준은 81.7점으로 2014년보다 10.3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A등급 전체 기관수(34개)도 2014년(78개) 대비 43.8%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공서 및 환경, 지리 홈페이지의 웹 접근성 준수 수준은 각각 평점 91.9점, 90점으로 평균보다 10점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제주도청, 제주시청, 제주지방법원, 제주특별자치도장애인체육회 등은 100점 만점 기준에 100점을 받아 완벽하게 웹 접근성을 준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공공기관 및 도서관, 도청 유관사이트의 경우 76.4점, 75.7점, 70점으로 관공서에 비해서는 15점 이상 점수가 낮아 여전히 웹 접근성 준수 수준이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도 실태조사가 이루어졌던 사이트 중 등급 하락폭을 살펴보면 106개 사이트중 웹 접근성이 우수한 A,B등급에서 D등급 이하로 하락한 사이트(평균 30점 이상 하락)가 12개 사이트나 되며 이중 A,B등급에서 F등급으로 하락한 사이트도 7개 사이트로 웹 접근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노력이 매우 부족할 뿐 아니라 관리마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상황임을 알 수 있다.

사이트 웹 접근성이 하락한 이유는 메인페이지에서 키보드만으로 사용할 수 없도록 되어 있으며 이미지의 대체텍스트가 제공되지 않거나 부적절한 경우와 시각적인 효과를 위해 플래시와 같은 형태로 제작된 부분의 경우 등이 있다. 이에 비해 상승폭을 살펴보면 106개 사이트 중 A등급으로 향상된 사이트는 4개밖에 없는 상황이다.

제주인권포럼 관계자는 “웹 접근성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웹 사이트의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지만 이번 실태조사 결과 소홀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이미지나 팝업창 등 지속적으로 관리가 필요한 요소로 인해 웹 접근성이 저해되고 있는 것”이라며 “누구든 접근과 이용이 가능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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