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구군 공공산후조리원 전경. ⓒ박종태

양구군 공공산후조리원(이하 산후조리원)이 지난 10일 개원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 가운데, 휠체어 사용 장애인 산모를 배려한 산모실이 마련돼 있어 주목된다.

양구읍 상4리 마을회관 옆 790여㎡의 부지에 들어선 산후조리원은 연면적 825.30㎡의 2층 건물로, 양구군이 총 26억6000만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신축됐다.

신생아실과 산모실, 프로그램 운영실, 찜질시설, 급식시설, 상담실, 휴게실, 세탁시설 및 부대시설 등 최신시설을 갖추고 산모와 신생아가 최적의 환경에서 최고의 산후조리를 누릴 수 있도록 조성됐다.

또한 모유 수유 전문가이자 오케타니 무통 유방관리 전문가를 원장으로 초빙해 상근하도록 함으로써 산모에게는 완벽한 산후 회복을, 신생아에게는 양질의 모유를 먹일 수 있도록 했다.

신생아실은 멸균 시스템과 항온·항습 기능을 갖췄고 허니큐브 시스템을 도입해 직접 방문하지 않고도 가족들이 아기의 모습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도록 함으로써 신생아실 방문에 따른 2차감염의 위험을 예방할 수 있도록 했다.

산모실은 친환경 규조토로 마감 처리해 항온·항습 기능을 갖추도록 시공했고, 침구류는 항 알레르기 제품으로 준비했다.

특히 8곳의 산모실 중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 산모를 위한 산모실이 넓게 1곳 마련돼 있어 눈에 들어왔다.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 산모를 위한 산모실의 출입문은 터치식자동문이 것은 물론 내부는 화장실에 턱이 없고, 샤워실도 설치됐다. 여기에 샤워용 의자도 갖춰 있는 등 이용 편의를 높였다.

산후조리원 담당자는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 산모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다"면서 "장애인들은 14일 이내 산모실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양구 공공산후조리원 8곳의 산모실 중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 산모를 위한 산모실이 넓게 1곳 마련돼 있다. ⓒ박종태

휠체어 사용 장애인 산모를 위해 마련된 양구 공공산후조리원 204호실의 출입문은 터치식자동문이다. ⓒ박종태

휠체어 사용 장애인 산모를 위해 마련된 양구 공공산후조리원 204호실. 화장실에 턱이 없고, 샤워실도 설치됐다. 여기에 샤워용 의자도 갖춰 있는 등 이용 편의를 높였다. ⓒ박종태

양구 공공산후조리원 마사지실. ⓒ박종태

양구 공공산후조리원 식당. ⓒ박종태

양구 공공산후조리원 휴게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장애인 곁을 든든하게 지켜주는 대안언론 에이블뉴스(ablenews.co.kr)-

-에이블뉴스 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발송 ablenews@ablenews.co.kr-

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저작권자 © 에이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