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문화원 건물 전경. ⓒ박종태

강원도 철원군 ‘철원문화원’이 지난 10일 개관, 본격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철원문화원은 부지 1964㎡에 지하1층, 지상3층 규모로 건립됐다. 각 층별로는 ▲지하1층: 예약당, 서고, 전기실, 기계실 ▲지상1층: 원장실, 사무실, 태봉 갤러리, 장애인화장실 ▲지상2층: 학무실, 다목적실, 회의실, 향토사연구소 ▲3층: 세심당, 상영관 등을 갖추고 있다.

특히 2017년 2월 한국장애인개발원에 사업계획서나 설계도면 등을 참고해 주어지는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arrier Free) 예비인증을 신청했지만 아직까지 심사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태다.

그렇다면 장애인도 불편 없이 철원문화원을 이용할 수 있을까? 지난 14일 직접 찾아가 장애인 편의 시설을 점검했다.

입구에는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의 접근이 편리하도록 경사로가 설치됐다. 주출입구 출입문은 각각 자동문과 여닫이문이 설치됐으며, 여닫이문 쪽에 시각장애인들의 안전 보행을 위해 점자블록을 설치해 문제가 없다.

출입문 옆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건물 내부를 알 수 있는 점자안내판이 설치됐다. 여기에는 점자를 읽지 못하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안내기가 설치된 반면 인적서비스를 요청할 수 있는 직원호출벨이 설치돼 있지 않아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건물 내부 계단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각 층수를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을 부착한 손잡이가 양쪽에 양호하게 설치됐다. 계단 입구 바닥에도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어 문제가 없다.

남녀장애인화장실은 1층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에 터치식자동문으로 설치돼 있어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의 출입이 편리하다.

장애인화장실 내부는 먼저 잡다한 물건이 담긴 커다란 박스가 놓여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의 이용 불편을 초래하며, 대변기에 등받이가 설치돼 있지 않았다. 반면 비상호출벨과 휴지걸이는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는 곳에 설치됐고, 세면대 손잡이도 상하가동식으로 문제가 없다.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남성비장애인화장실의 경우 소변깅 손잡이가 설치돼 있어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다.

3층 상영관 맨 앞 좌측에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을 위한 좌석 2곳이 마련됐다. 장애인좌석 2곳에는 의자가 설치됐는데 탈·부착이 가능하다. 또한 상영관 단상에는 경사로 설치가 설치돼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의 접근이 가능하다.

건물 엘리베이터 점자버튼 밑에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블록이 설치된 반면, 엘리베이터 내부에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의 안전한 탑승을 돕는 거울이 설치돼 있지 않아 아쉽다.

철원문화원 담당자는 “장애인화장실 대변기에 등받이, 엘리베이터 내부 거울을 설치하는 등 장애인이 불편한 사항을 개선할 것”이라면서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예비인증이 많이 늦어져 곧 받고 나면 본인증도 조속히 신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건물 입구에는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의 접근이 편리하도록 경사로가 설치됐다. ⓒ박종태

주출입구 출입문은 각각 자동문과 여닫이문이 설치됐으며, 여닫이문 쪽에 시각장애인들의 안전 보행을 위해 점자블록을 설치해 문제가 없다. ⓒ박종태

건물 내부 계단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각 층수를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을 부착한 손잡이가 양쪽에 양호하게 설치됐다. 계단 입구 바닥에도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어 문제가 없다. ⓒ박종태

남성장애인화장실 내부는 잡다한 물건이 담긴 커다란 박스가 놓여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의 이용 불편을 초래하며, 대변기에 등받이가 설치돼 있지 않았다. 반면 비상호출벨과 휴지걸이는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는 곳에 설치됐고, 세면대 손잡이도 상하가동식으로 문제가 없다. ⓒ박종태

여성장애인화장실 내부는 잡다한 물건이 담긴 커다란 박스가 놓여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의 이용 불편을 초래하며, 대변기에 등받이가 설치돼 있지 않았다. ⓒ박종태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박종태

건물 엘리베이터 점자버튼 밑에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블록이 설치된 반면, 엘리베이터 내부에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의 안전한 탑승을 돕는 거울이 설치돼 있지 않아 아쉽다. ⓒ박종태

3층 상영관 맨 앞 좌측에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을 위한 좌석 2곳이 마련됐다. 장애인좌석 2곳에는 의자가 설치됐는데 탈·부착이 가능하다. ⓒ박종태

상영관 단상에는 경사로 설치가 설치돼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의 접근이 가능하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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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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