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강선 KTX 진부(오대산)역 전경. ⓒ박종태

경강선 KTX는 내달 중순께 전 노선 개통을 앞두고 있다. 원주~강릉역 구간에서 지난달 31일 영업시운전이 시작됐으며 이달 말 완료할 예정이다. 서원주∼강릉 구간은 고속형 선로를 새로 깔았다.

이 구간에 신설되는 역은 만종, 횡성, 둔내, 평창, 진부, 강릉 등 모두 6곳이다. 이 가운데 평창, 진부, 강릉역이 2018평창동계올림픽을 지원하는 역사로 올림픽기간 KTX 열차운행은 하루 51회 이뤄진다.

6개 역사는 지난 2016년 4월 한국토지주택공사로부터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arrier Free)’ 예비인증 최우수등급 받았으며, 본인증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예비인증은 본인증 전에 사업계획서 또는 설계도면 등을 참고해 주어지며 본인증은 공사 준공 혹은 사용 승인 후 평가를 통해 최우수등급, 우수등급, 일반등급으로 나눠 부여된다.

지난 13일 현재 이달 말 준공을 앞두고 마무리 공사가 한 참 진행 중에 있는 6개 역사를 방문해 한국철도시설공단 강원본부, 각 역사 공사 현장 감리단, 현장 소장 등의 협조를 받아 장애인 편의 시설을 점검했다. 점검 결과를 3회에 걸쳐 연재한다. 세 번째는 진부(오대산)역과 강릉역이다.

▲평창군 진부(오대산)역=평창동계올림픽 개·폐회식이 열리는 메인스타디움에서 가장 가까운 역이다.

역사 입구 출입문은 여닫이 및 자동문으로 설치됐으며, 점자블록은 보행 상 장애가 없는 시각장애인을 위해 여닫이문 바닥에 설치됐다.

계단에는 양쪽에 손잡이가 설치됐지만,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표지판이 부착돼 있지 않았다. 계단 입구에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블록과 함께 안전 보행을 위한 논슬립이 계단끝 부분에 설치돼 문제가 없다.

남녀장애인화장실은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에 각각 마련돼 있어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출입문도 터치식자동문으로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 이용하기 편리하다.

내부는 용변기 등받이의 경우 설치위치가 조금 높고 양쪽의 간격이 벌어져 있어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반면 용변기에 자동 물 내림 센서, 휴지걸이와 비상호출벨이 양호하게 설치됐고 세면대 손잡이도 공간을 넓게 사용할 수 있는 상하 가동식이다.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이 설치돼 있지 않았고, 앞바닥에 점자블록만 설치됐다. 남성비장애인화장실 소변기에는 손잡이가 설치돼 있지 않아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이 넘어져 다칠 위험이 있다.

2대의 엘리베이터 점자버튼 밑바닥에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된 반면 내부에는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탑승하는데 도움을 주는 거울이 설치돼 있지 않았다.

▲강릉시 ‘강릉역’=역사 입구 출입문은 여닫이 및 자동문으로 설치됐으며, 점자블록은 보행 상 장애가 없는 시각장애인을 위해 여닫이문 바닥에 설치돼 있어 문제가 없다.

계단에는 양쪽에 손잡이가 설치됐지만,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표지판이 부착돼 있지 않았다. 계단 입구에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블록과 함께 안전 보행을 위한 논슬립이 계단끝 부분에 설치됐다.

남녀장애인화장실은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에 각각 마련돼 있어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출입문도 터치식자동문으로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 이용하기 편리하다.

내부는 자동 물 내림 센서, 비상호출벨이 설치됐으며 용변기 등받이와 휴지걸이, 세면대 손잡이가 아직 설치돼 있지 않은 상태로 현재 공사 중이다.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이 설치돼 있지 않았고, 앞바닥에 점자블록만 설치됐다.

2대의 엘리베이터 점자버튼 밑바닥에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된 반면 내부에는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탑승하는데 도움을 주는 거울이 설치돼 있지 않았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유도기 또한 아직 설치돼 있지 않은 상태다.

진부(오대산)역과 강릉역 공사 담당자는 현재 마무리 공사 중으로 장애인이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편의시설을 설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부(오대산)역 출입문은 여닫이 및 자동문으로 설치됐으며, 점자블록은 보행 상 장애가 없는 시각장애인을 위해 여닫이문 바닥에 설치됐다. ⓒ박종태

진부(오대산)역 남녀장애인화장실 내부는 용변기 등받이의 경우 설치위치가 조금 높고 양쪽의 간격이 벌어져 있어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반면 용변기에 자동 물 내림 센서, 휴지걸이와 비상호출벨이 양호하게 설치됐고 세면대 손잡이도 공간을 넓게 사용할 수 있는 상하 가동식이다. ⓒ박종태

진부(오대산)역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이 설치돼 있지 않았고, 앞바닥에 점자블록만 설치됐다. ⓒ박종태

진부(오대산)역 계단에는 양쪽에 손잡이가 설치됐지만,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표지판이 부착돼 있지 않았다. 계단 입구에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블록과 함께 안전 보행을 위한 논슬립이 계단끝 부분에 설치돼 문제가 없다. ⓒ박종태

경강선 KTX 강릉역 전경. ⓒ박종태

강릉역 입구 출입문은 여닫이 및 자동문으로 설치됐으며, 점자블록은 보행 상 장애가 없는 시각장애인을 위해 여닫이문 바닥에 설치돼 있어 문제가 없다. ⓒ박종태

강릉역 남녀장애인화장실 내부는 자동 물 내림 센서, 비상호출벨이 설치됐으며 용변기 등받이와 휴지걸이, 세면대 손잡이가 아직 설치돼 있지 않은 상태로 현재 공사 중이다.ⓒ박종태

강릉역 계단에는 양쪽에 손잡이가 설치됐지만,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표지판이 부착돼 있지 않았다. 계단 입구에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블록과 함께 안전 보행을 위한 논슬립이 계단끝 부분에 설치됐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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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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