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횡성군 종합보건복지타운 건물 1~2층에 위치한 횡성군보건소의 장애인 편의 시설이 미흡, 장애인들의 이용 불편이 우려된다.
지난 19일 횡성군보건소를 직접 찾아 점검한 결과 1층 안내데스크 옆 필기대가 점자블록 위에 놓여 있어 시각장애인이 부딪쳐 다칠 위험이 있다.
계단에는 손잡이와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지만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층수를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이 손잡이에 설치돼 있지 않아 문제다. 또한 계단 입구 점자블록 옆에 안내판이 내워져 있어 시각장애인이 부딪칠 위험이 있다.
1층과 2층 남녀장애인화장실은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옆에 설치돼 있어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을 수 있지만 출입문이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 이용하기 힘든 미닫이다. 또한 시각장애인의 경우 보행상 장애가 없어 남녀비장애인화장실을 이용하는데, 남녀장애인화장실 출입문 앞에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어 휠체어 이용 장애인의 불편을 초래한다.
남녀장애인화장실 내부는 용변기 등받이와 비상호출벨이 설치돼 있지 않았고, 세면대에 손잡이가 없어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이 넘어져 다칠 위험이 있다. 휴지걸이는 용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는 곳에 설치됐다. 남성장애인화장실의 경우 핸드드라이어기에 고무호스가 감겨져 있는 상태였다.
1층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된 반면 2층 남녀비장애인화장실의 경우 점자표지판과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지 않았다.
엘리베이터 점자버튼 밑바닥에는 시각장애인이 찾기 쉽도록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어 문제가 없다.
이에 대해 횡성군보건소 관계자는 “장애인화장실 출입문, 세면대 손잡이 등 장애인 편의시설을 개선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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