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시 대포동 소재 롯데리조트 속초 및 호텔, 워터파크 조감도. ⓒ박종태

롯데호텔이 오는 7월 강원도 속초시 대포동에 ‘롯데리조트 속초’를 개관한다.

대지면적 7만196㎡(약 2만1000평)에 지상9층, 지하3층 규모다. 호텔 173실, 콘도 219실 등 총 392실의 객실을 갖췄으며 이중 장애인객실은 콘도 2실, 호텔 1실이 마련됐다.

그렇다면 장애인도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을까? 지난 23일 강원도지체장애인협회 속초시지회 장애인편의시설지원센터 직원들과 롯데리조트 속초를 방문, 롯데자산개발(주) 직원의 안내를 받아 장애인편의시설을 점검했다.

먼저 출입구에 포장된 채 있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내부를 알 수 있는 점자안내판 내부에는 점자를 읽지 못하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안내기, 인적서비스를 요청할 수 있는 직원호출벨이 설치돼 있지 않았다.

호텔 및 콘도 내 공중 남녀비장애인화장실은 지하1층 아쿠아 파크, 지상1층에 1곳씩 설치됐는데 남녀장애인화장실은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에 설치돼 있어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지상1층 남녀장애인화장실 출입문은 터치식자동문인 반면 지하1층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출입문은 미닫이로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 이용하기 힘들며, 문고리 잠금장치도 사용하기 어렵다.

남녀장애인화장실 내부는 공통으로 내부가 좁아 전동휠체어 사용 장애인들이 출입하기 어렵다. 손을 닦고 말리는 핸드드라이어기 대신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들이 이용하기 불편한 핸드타올이 설치돼 있고, 세면대 손잡이도 내부가 좁아 설치할 계획이 없었지만 롯데자산개발 직원은 추후 핸드드라이어기로 교체하고 상하가동식 손잡이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용변기 자동 물 내림 센서는 양호하게 설치됐으며, 비상호출벨과 휴지걸이는 추후 설치할 계획이다.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구분할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주출입구 계단에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손잡이 한쪽에만 설치돼 있어 문제였는데, 롯데자산개발 직원은 손잡이를 양쪽에 설치하고 손잡이에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표지판도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콘도 3층에 마련된 장애인객실 2곳에는 입구에 단차가 없다. 화장실은 넓어 휠체어 출입이 편리하며 용변기 손잡이, 비상호출벨, 휴지걸이, 샤워기 옆 손잡이, 샤워용의자 설치를 위한 공사가 진행 중이다. 특히 청각장애인들 위한 경광등 및 비상호출벨도 설치할 계획이다.

반면 설치된 싱크대는 하부에 휠체어가 들어갈 공간이 없으며, 높낮이 조절이 되지 않아 문제다.

장애인객실 입구에는 객실 호수를 알려주는 점자표지판을 설치할 예정이며, 앞바닥에는 점자블록이 설치된 상태다.

롯데자산개발(주) 심재용 대리는 “장애인들이 불편한 사항에 대한 지적은 법규를 따지기 보다는 장애인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차원에서 개선할 것”이라면서도 “장애인객실 싱크대 교체는 난감한 상태지만 회의를 통해 논의 하겠다”고 말했다.

주출입구 계단에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손잡이 한쪽에만 설치돼 있어 문제였는데, 롯데자산개발 직원은 손잡이를 양쪽에 설치하고 손잡이에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표지판도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박종태

지하1층, 지상1층 남녀장애인화장실 내부는 좁고 용변기 자동 물 내림 센서는 양호하게 설치됐으며, 비상호출벨과 휴지걸이는 추후 설치할 계획이다.ⓒ박종태

지하1층, 지상1층 남녀장애인화장실 내부가 좁아 세면대 손잡이를 설치할 계획이 없었다. 하지만 점검에서 상하가동식으로 설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종태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구분할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박종태

출입구에 포장된 채 있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내부를 알 수 있는 점자안내판 내부에는 점자를 읽지 못하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안내기, 인적서비스를 요청할 수 있는 직원호출벨이 설치돼 있지 않았다. ⓒ박종태

콘도 3층에 마련된 장애인객실 2곳의 화장실은 넓어 휠체어 출입이 편리하며 용변기 손잡이, 비상호출벨, 휴지걸이, 샤워기 옆 손잡이, 샤워용의자 설치를 위한 공사가 진행 중이다. ⓒ박종태

장애인객실에 설치된 싱크대는 하부에 휠체어가 들어갈 공간이 없으며, 높낮이 조절이 되지 않아 문제다. ⓒ박종태

장애인객실 입구에는 객실 호수를 알려주는 점자표지판을 설치할 예정이며, 앞바닥에는 점자블록이 설치된 상태다. ⓒ조감도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장애인 곁을 든든하게 지켜주는 대안언론 에이블뉴스(ablenews.co.kr)-

-에이블뉴스 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발송 ablenews@ablenews.co.kr-

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저작권자 © 에이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