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 서부종합사회복지관 전경. ⓒ박종태

제주도 서부 지역의 복지 거점 역할을 수행하고, 편중된 복지 인프라 재편을 목적으로 건립된 서귀포 서부종합사회복지관이 오는 5월 말 개관할 예정이다.

서부종합사회복지관은 총 사업비 51억원을 들여 지상 1층~4층, 연면적 2267.07㎡ 규모로 지어졌으며 지난달 23일 준공됐다. 또한 공개모집을 통해 수탁법인으로 사회복지법인 한기장복지재단을 선정했다.

주요시설로는 1층 주차장을 비롯해 좌측 1층에 식당이 있으며, 프로그램실, 세미나실, 강당, 상담실, 자원봉사자실 등을 갖췄다. 여기에 2016년 11월25일 한국장애인개발원으로부터 사업계획서 또는 설계도면 등을 참고해 주어지는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arrier Free) 예비인증 우수등급을 받았으며, 본인증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렇다면 장애인들이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을까? 지난 14일 서부종합사회복지관을 방문, 장애인 편의시설을 점검했다.

이 결과 1층에 마련된 장애인전용주차구역 1면은 휠체어를 내릴 공간이 충분하는 등 문제가 없었고,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우측 식당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계단 옆에 경사로사 설치됐다.

1층 입구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내부를 알 수 있는 점자안내판이 설치돼 있지 않았다.

건물 내부 계단에는 양쪽이 아닌 한쪽에만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층수를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이 부착된 손잡이가 설치됐다. 또한 강당 단상에는 경사로가 설치됐지만 기둥이 있어 단상으로 접근하기에 불편이 따른다.

각층 각실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실과명 점자안내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지 않았다.

남녀장애인화장실은 1층~4층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옆에 각각 설치돼 있어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출입문은 2층이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도 이용하기 편한 터치식자동문일 뿐 1층, 3층, 4층은 미닫이로 불편을 초래하며 문고리 잠금장치도 사용하기 힘들다.

남녀장애인화장실 내부는 공통적으로 용변기 등받이, 비상호출벨이 설치돼 있지 않은 반면 자동물 내림 센서, 휴지걸이, 용변기 양옆 손잡이는 양호하게 설치됐다. 세면대 손잡이도 상하가동식으로 설치, 공간을 넓게 활용할 수 있다.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안내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남성비장애인화장실 소변기의 경우 손잡이가 설치돼 있어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다.

1층에 마련된 장애인전용주차구역 1면은 휠체어를 내릴 공간이 충분한 등 문제가 없다. ⓒ박종태

1층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우측 식당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계단 옆에 경사로사 설치됐다. ⓒ박종태

건물 내부 계단에는 양쪽이 아닌 한쪽에만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층수를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이 부착된 손잡이가 설치됐다. ⓒ박종태

각층 각실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실과명 점자안내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지 않았다. ⓒ박종태

강당 단상에는 경사로가 설치됐지만 기둥이 있어 단상으로 접근하기에 불편이 따른다. ⓒ박종태

1층, 3층, 4층의 남녀장애인화장실 출입문은 미닫이로 불편을 초래하며 문고리 잠금장치도 사용하기 힘들다. ⓒ박종태

2층 남녀장애인화장실 출입문은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도 이용하기 편한 터치식자동문이다. ⓒ박종태

남녀장애인화장실 내부는 공통적으로 용변기 등받이, 비상호출벨이 설치돼 있지 않은 반면 자동물 내림 센서, 휴지걸이, 용변기 양옆 손잡이는 양호하게 설치됐다. 세면대 손잡이도 상하가동식으로 설치, 공간을 넓게 활용할 수 있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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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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