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장애인재활협회 RI Korea 전문위원회 정책과 서비스분과가 지난 12일 '언택트 시대, 장애인복지관을 말하다'라는 제목으로 영도구장애인복지관 개관 10주년 기념 온라인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첫 번째 발제를 맡은 배은석 교수(고신대학교 사회복지학과)는 ‘언택트 시대는 장애인들이 기존에 가지고 있던 어려움이 극대화되는 시기’로 사업적 변화가 요구되는 상황이라며, 하위사업별로 대면 필요성과 참여 수준, 공간 수준에 따라 전환이 필요한 사업을 분류해볼 것을 제안했다.

더불어 ‘현상황을 계기 삼아 지역사회통합돌봄이라는 궁극적인 가치에 얼마나 준비되어있었는지 점검해보고, 사업뿐만 아니라 패러다임의 변화 함께 이루어져야한다’고 말하며, 무조건적인 비대면을 강요받는 가운데 ‘대면에 가치가 있는 사업은 대면으로 이루어질 수 있어야 함’을 강조했다.

이어 강호철 사무국장(서귀포시장애인종합복지관)은 장애인복지관 휴관으로 인해 발생한 서비스의 단절을 시작으로 ‘재난 대응에 대한 법률적·제도적 근거도 준비되어있지 않아 혼란을 겪었고, 장애인복지관 마저 안전한 시설로 기능을 하지 못하였음’을 보고하며, 재난이 있더라도 안심하고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해나가야 한다고 발표했다.

첫 번째 토론을 맡은 강종건 원장(한국복지경영연구원)은 ‘감염의 책임이 현장에 있는 것과 같은 징벌적 접근이 언택트에 몰입하게 하였음’을 지적하며, ‘언택트 시대에 접근방법이나 수단이 바뀐다고 해 가치가 변하지 않아야 함’을 다시 한 번 언급하며 배은석 교수의 발제 내용에 힘을 실었다.

송근창 사무총장(한국사회복지법인협회)은 장애인복지관은 코로나 이전부터 서비스 변화를 준비하여 ‘이미 복지관 평가지표에서 개인별 목표가 늘어나고 있었다’고 밝히며, 덧붙여 사업을 분류할 때 대상자의 욕구 수준을 반영할 수 있어야 함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곽재복 관장(서울장애인종합복지관)은 복지관에서 진행되었던 사업의 사례를 통해 사업의 소규모화와 개별화, 유연한 사업 방식 도입, 지역사회 인프라 협력 등의 전략을 소개하며, ‘복지관 시스템 변화와 시행착오를 두려워 않는 용기가 필요하며, 지혜를 모을 때’라고 토론을 마쳤다.

좌장을 맡은 변용찬 부위원장(RI Korea 전문위원회)은 ‘올해 장애인복지관에 혼란과 시행착오 있는 것은 사실’이기 때문에 토론회 주제가 상당히 시의적절하다고 평가했다.

토론 내용을 보면 전반적으로‘사회복지의 역할이 더욱 커져야 한다는 고민이 담겨있고, 그 가운데 지적된 법적 근거 마련, 인프라 구축 등에 대해 함께 노력해야 할 것’이라며 토론회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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