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정류장이 인도 끝에 설치되어 있어 휠체어의 정류장 진입 및 버스탑승이 불가한 모습.ⓒ진해장애인인권센터

경남 창원시가 장애인 이동권 보장을 위해 버스정류장을 개선해달라는 지역 장애계의 요청에, 진해구 전체 35개 버스정류장 대상으로 ‘장애인의 이동환경 개선공사’를 진행키로 했다.

4일 진해장애인인권센터에 따르면, 진해구 대다수 버스정류장이 “ㄷ”자 모양의 유리구조물로 되어있어, 버스정류장에 휠체어 이용자가 접근조차 할 수 없으며, 비가 오면 비를 맞아야만 했다.

또한 버스 운행정보를 알고 싶어도 버스정류장 내 버스정보시스템에 접근 할 수 없어 정보접근성도 매우 취약하며, 점자블록 조차 제대로 설치돼 있지 않았다.

이에 센터에서는 2017년 11월 경, 버스정류장을 이용하는 장애인들의 이동권 보장을 위한 ’진해구 버스정류장 35개소에 대해 장애인 이동권 보장 모니터링‘을 실시, 모니터링 결과를 근거로 창원시 대중교통과에 개선요구를 꾸준히 해왔다.

모니터링 결과에 따르면, 버스정보시스템 화면이 작동하지 않았으며, 버스정류장이 좁고 대기의자로 인해 휠체어 진입이나 회전이 불가능했다. 또 단차가 너무 커서 리프트 높이와 맞지 않았다.

그 결과, 창원시는 버스정보시스템을 전체 교체했으며, 추가로 최근 ’진해구 휠체어 이용 장애인 이동권 보장에 다른 버스정류장 시정요청 회신 공문‘을 센터 측에 전송한 것.

공문에 따르면, 창원시는 올해 예산을 투입해 진해구 버스정류장 35개소에 교통약자 이동환경 개선 실시설계용역을 진행 중이며, 용역이 완료되면 공사에 착수해 10월경 준공할 계획이다.

센터 관계자는 “시정요청 후 공사를 시행하기까지 시간이 다소 걸리긴 했으나, 버스정보시스템 교체 완료 및 창원시의 ‘버스정류장 교통약자 이동환경 개선공사’를 환영한다”면서 “공사를 통해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을 포함한 교통약자들의 이동환경이 개선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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