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장애인개발원이 개최한 중증장애인생산품 우선구매 활성화를 위한 워크숍에서 장애인복지과 박재석 과장이 우수사례를 발표하고 있다. ⓒ한국장애인개발원

부산광역시(구군 포함)의 중증장애인생산품 우선구매율이 지속적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2008년 3월 제정된 ‘중증장애인생산품 우선구매 특별법’에 따라 정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등은 연간 물품 및 용역 총 구매액의 1% 이상을 중증장애인생산품으로 우선구매 해야 한다.

이 같은 특별법은 중증장애인을 고용하는 생산시설의 생산품에 대한 우선구매를 지원함으로써 중증장애인의 직업재활을 돕고 국민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2009년도부터는 보건복지부 산하 한국장애인개발원이 중증장애인생산품 업무수행기관으로 매년 우선구매촉진계획 수립 지원, 중증장애인생산품 판매촉진 및 제도 지원 등을 실시하고 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중증장애인생산품 구매율은 2015년도부터 전국 평균 1%를 넘어섰지만 지자체는 여전히 법정 구매율인 1%를 밑돌고 있다.

또 공공기관 등의 절반이 넘는 54%가 우선구매율을 지키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 같은 현실에서 부산시의 구매 성과는 모범적이라 할 수 있다.

부산시는 산하 시․군․구, 공사·공단 실적을 모두 포함해 올해 말까지 구매율이 2016년 보다 다소 상승한 1.9%를 초과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주요 구매 물품은 지역생산품인 복사용지, 화장지, 쓰레기봉투, 판촉물인쇄, 커피, 화훼류, 가구, 상패, 쿠키 등이다.

특히나 부산시 본청의 구매율은 고무적이다. 부산시의 구매율은 지난해 2.05%를 기록했다. 2015년 0.43%를 보인 것과는 대조적이다.

한국장애인개발원이 개최한 중증장애인생산품 우선구매 활성화를 위한 워크숍에서 부산시를 대표해 장애인복지과 박재석 과장이 종합대상을 수상했다. ⓒ에이블뉴스

이 같은 노력을 인정받아 부산시는 지난 8일 한국장애인개발원 주관으로 서울에서 열린 중증장애인생산품 우선구매 활성화를 위한 워크숍에서 구매실적 최우수기관에게 주어지는 종합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이날 시상에서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부산시와 함께 종합대상, 이외 법제처, 경기도 수원시청, 경기도 의정부 교육지원청, 학교법인 한국폴리텍 등이 구매부문 우수상을 수상했다.

부산시는 중증장애인생산품 우선구매율 제고를 위해 기본에 충실하고 있다고 말한다.

중증장애인생산품 구매 및 인식개선 활성화를 위해 구·군청사에서 순회 전시회를 상하반기 개최하고, 구매 담당자를 대상으로 교육한다.

부산시 장애인복지과 박재석 과장은 “중증장애인생산품 등에 대한 인식개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인식개선이 된다면 우선구매는 제대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간부회의 등을 통해 실적부진 구·군수들에게는 구매를 독려하기도 한다. 일례로 올해 초 사상구의 구매율은 0.4%에 불과했지만 간부회의에서의 피드백 후 11월 기준 4%를 넘어섰다.

부산시는 향후 공공기관별 실적관리를 강화하고, 정보공유 차원에서 시 홈페이지를 통해 실적을 공시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부진기관(구군)관리 차원에서 부진기관장 성과관리 반영계획을 수립해 시행하고, 성과보상 차원에서는 우수기관 유공자 추천 등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부산시의 내년도 중증장애인생산품 우선구매율은 시·군·구, 공사·공단 모두 합쳐 2%대 진입.

박 과장은 “부산시 산하 모든 직원들이 애착을 갖고 업무를 추진하다 보면 2%까지 올라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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