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체장애인협회 경북협회 포항시지회 정리수납전문가 프로그램 교육생들이 수납정리를 하고 있다. ⓒ한국지체장애인협회 경북협회 포항시지회 여성자립지원센터

“집을 새로 리모델링 한 것도 아닌데 이렇게 달라지다니~ 마법같아요” 포항 학천동에 거주하고 있는 정미선씨(가명. 지체장애 3급)의 말이다.

한국지체장애인협회 경북협회 포항시지회 여성자립지원센터에는 정리의 달인들이 있다. 이들은 지난 9월부터 정리수납전문가 교육을 받고 있는 여성장애인들이다.

지난 7일 학천동에 위치한 장애인 가정에서 정리수납 봉사가 진행됐다. 이들은 그동안 귀로 듣고 손으로 익힌 정리수납 기술을 현장에서 그대로 녹여냈다.

먼저 옷으로 가득차 문 조차 제대로 닫히지 않던 옷장을 열었다. 겨울옷과 여름옷이 뒤섞여 옷 하나를 찾으려면 모든 옷을 다 뒤져야 하는 상황. 이에 교육생들은 계절별로 옷을 구별하고, 재활용 가능한 케이스에 옷을 하나하나 넣으며 정리를 시작했다.

또, 집안 곳곳 정리되지 않은 물건들을 보기 좋게 정리했다. 단순한 정리가 아니라 찾고 꺼내기 쉽도록 정리하는 것이 정리수납전문가의 역할이다.

모든 정리가 끝나고 깔끔하게 정리된 집안을 본 정미선씨는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문조차 닫히지 않던 옷장은 여유 공간이 생겼으며, 집안 곳곳은 한눈에 물건들의 위치를 알 수 있도록 정리됐다.

정리수납전문가 교육을 받고 있는 김은숙(지체2급)씨는 “동료 장애인에게 소중한 선물을 줄 수 있어 너무 기쁘고 감사하다” 며 “정리수납에 집중하다보니 나의 장애가 결코 장애물이 되지 않음을 깨닫는 소중한 시간이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여성장애인 정리수납봉사단 ‘ 손끝사랑 ’은 앞으로 동료 장애인과 독거어르신 등 정리에 어려움을 겪고 가정을 방문하여 정리수납 봉사활동을 꾸준히 이어갈 예정이다.

아울러 이들의 봉사활동은 오는 23일 13시 KBS 1TV 사랑의 가족 “희망 메아리”를 통해 방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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