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장애인교육권연대가 석면이 검출된 특수학교 9곳의 석면자재 교체를 촉구하고 나섰다.

연대는 6일 성명서를 통해 “장애학생들의 건강권이 석면에 무방비로 노출돼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부산교육청이 올해 추경예산을 반영해 하루빨리 석면자재 교체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9월 교육부가 제출한 ‘특수학교 석면검출 현황’에 따르면 부산시 내 총 16개 특수학교 가운데 석면조사가 완료된 9개교에서 전부 석면이 검출됐다.

특히 부산맹학교의 경우 전체의 검출면적 비율 중 52.4%가 석면자제로 구성됐으며 혜남학교는 총 면적 중 9.8%의 비율에서 법정기준치 25배에 달하는 양이 검출되기도 했다.

주로 사문석 계열의 백석면이 검출됐는데 대부분의 건물은 석면자새 사용에 대한 제약이 약했던 1980~1990년대에 완공된 것으로 확인됐다.

백석면은 석면종류 중 유독성이 떨어지는 편으로 알려져 있으나 호흡기를 통해 지속적으로 신체에 유입될 경우 폐암, 후두암 등을 유발할 수 있는 발암물질로 알려져 있다.

당시 조사한 9곳의 특수학교 중 1년 이내인 2015년 하반기까지 시설보수를 할 계획이라고 밝힌 곳은 1군데였고 8개교는 시설보수 계획이 없거나 2016년 이후에 보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대 관계자는 “지난주 부산교육청에 확인해본 결과 석면 제거에 대한 예산을 책정한 특수학교가 1곳도 없었다”면서 “부산교육청이 올해 추경예산을 반영해 석면자재 교체가 조속히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상공단 내 부산솔빛학교의 경우 주변공장에서 나오는 분진, 소음, 쇳가루, 악취 등으로 인해 오염상태가 민감군으로 분류된바 있다”면서 “부산교육청이 관련 부처, 학부모들과 협의해 신속히 학교 이전 계획을 수립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장애인 곁을 든든하게 지켜주는 대안언론 에이블뉴스(ablenews.co.kr)-

-에이블뉴스 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발송 ablenews@ablenews.co.kr-

저작권자 © 에이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