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0장애인차별철폐 부산공동투쟁실천단은 15일 국민연금공단 부산지역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장애인 화재사고 방조에 대한 사죄 및 긴급지원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420부산공투단

최근 장애인 화재 참변 사고와 관련, 부산 장애인 단체도 국민연금공단을 상대로 규탄하고 나섰다.

420장애인차별철폐 부산공동투쟁실천단은 15일 국민연금공단 부산지역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장애인 화재사고 방조에 대한 사죄 및 긴급지원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지난 13일 오전 11시경 서울 성동구의 한 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에 뇌병변5급, 언어3급의 중복장애 3급을 가진 송국현(53세)씨는 언어장애로 인해 도움을 요청하지 못했고, 보행과 거동이 불편해 열린 문으로 혼자 탈출하지 못했다.

화마를 피하지 못했던 송씨는 현재 30%에 3도화상을 입고, 산소호흡게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 스스로 불을 피하지 못 할 정도의 중증장애를 가진 송씨지만, 장애등급은 3급으로 장애인활동지원서비스 신청 자격 조차 없었다.

더욱이 송씨는 화재가 나기 3일전 장애등급 심사의 불합리성과 긴급지원 대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에 참석, 장애등급 이의신청을 제출하려고 했으나 경찰에 의해 출입이 제지돼 이의신청을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다.

이날 420부산공투단은 ▲국민연금공단의 사죄 ▲장애등급 피해자에 대한 긴급지원 대책 마련 ▲장애인 활동지원 사업 대폭 개선 ▲부산시 추가지원으로 활동보조 24시간 보장 ▲장애등급제, 부양의무제 폐지 등을 요구했다.

이에 420부산공투단은 “국민연금공단은 장애인의 인권을 무시하고 형식적 서류접수 만을 받으려 했을 뿐 긴급지원 대책 등에 관해서 아무런 관심과 입장을 표명하지 않았다”며 “결국 송씨의 사고는 국민연금공단이 중증장애인의 절박한 현실을 외면한 결과 발생한 억울한 사고”라고 지적했다.

이어 “활동지원서비스는 생사의 문제다. 활동지원서비스를 받지 못하거나 활동보조인이 없는 시간대의 화재사고로 이미 숱하게 많은 장애인들의 목숨이 버려졌다”며 “언제까지 장애인과 빈곤층의 희생과 죽음을 방치할 것인가. 이제 장애등급제 폐지는 물론, 활동보조 24시간을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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