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체어가 지나갈 수 없는 접근로.ⓒ대구장애인IL종합지원센터

고령군의 대가야 역사테마관광지 장애인 편의시설이 엉망인 것으로 드러났다.

대구장애인IL종합지원센터는 최근 대가야 역사테마관광지에 장애인편의시설을 조사한 결과, 휠체어장애인에게는 거의 접근 불가인 상태였다고 밝혔다.

대가야 역사테마관광지는 출입구부터 길은 울퉁불퉁한 돌길이었다. 고대가옥촌과 유물체험관, 철기방 등은 입구가 돌과 턱이 있어 휠체어장애인이 이용이 어려웠으며, 공연장의 경사로는 이동식철판으로 가파르고 난간이 없어 위험하게 설치됐다.

특히 펜션은 계단이 4-5개로 휠체어장애인을 위한 배려가 전혀 없었다. 무엇보다 장애인화장실은 그 크기가 법적 최소기준에도 못 미쳐 휠체어가 전혀 들어갈 수 없어 회원이 화장실도 이용하지 못하는 사태가 벌어진 것.

센터 관계자는 “할 수 없이 화장실에 들어갈 수 없어 부끄러움을 무릎쓰고 바깥 한 옆에서 소변을 받아내야만 했다. 지금 복지를 우선으로 하는 추세인데 고령이라는 지역을 전세계에 알리고자 수백억을 들여 관광지를 조성해놓고 이렇게 장애인을 차별하고 홀대하는 시설을 갖춘 것에 군청의 의식수준이 어느 정도임을 알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가야 역사테마관광지를 다녀온 후 고령군수 앞으로 강력히 항의하고 국가인권위에 편의증진법위반에 의한 장애인차별로 고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공연장의 가파른 경사로.ⓒ대구장애인IL종합지원센터

매우 좁은 화장실.ⓒ대구장애인IL종합지원센터

매우 좁은 화장실.ⓒ대구장애인IL종합지원센터

펜션앞에는 계단밖에 없다.ⓒ대구장애인IL종합지원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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