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국민체육센터는 동해선 거제역(법원남로9번길 17) 2층에 마련됐다. ⓒ박종태

지난달 27일 준공식을 가진 부산 연제구 ‘거제국민체육센터’의 장애인 편의가 부족해 이용에 불편을 겪을 것으로 점검됐다.

거제국민체육센터는 동해선 거제역(법원남로9번길 17) 2층에 마련됐으며 1593.67㎡ 면적에 체력단련실, 연제체력인증센터, 프로그램실, 탈의실, 샤워실 등을 갖추고 있다.

운영되는 프로그램은 헬스, 요가, 필라테스, 라인댄스, 줌바, 댄스스포츠, 다이어트 댄스 등이다.

연제구는 다양한 측정 장비를 이용한 근력, 심폐지구력, 순발력 등 체력 측정 결과에 따라 운동처방과 체력관리를 지원하는 연제체력인증센터를 이달부터 예약제로 운영하고, 거제국민체육센터는 시범 운영을 거쳐 2021년 본격 운영할 예정이다.

4일 거제국민체육센터를 방문, 직원의 안내를 받아 장애인 편의 시설을 점검한 결과 주출입구 출입문은 자동문으로 설치됐지만, 바닥에 시각장애인들 위한 점자블록이 없다.

내부 안내데스크는 높이가 높고, 밑에 휠체어가 들어갈 공간이 없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기에 불편이 따른다.

특히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할 수 있는 헬스 운동기구가 갖춰지지 않았으며, 신발장과 탈의실 옷장은 밑에 휠체어가 들어갈 공간이 마련돼 있지 않았다. 샤워실에는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을 위해 샤워기 높이를 낮추고, 벽면에 의자를 설치하는 것이 필요하지만 없었다.

남녀장애인화장실은 없고 남녀비장애인화장실만 설치돼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 등의 불편이 초래된다.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은 양호하게 설치됐다.

거제국민체육센터 주출입구 출입문은 자동문으로 설치됐지만, 바닥에 시각장애인들 위한 점자블록이 없다. ⓒ박종태

거제국민체육센터 내부 안내데스크는 높이가 높고, 밑에 휠체어가 들어갈 공간이 없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기에 불편이 따른다. ⓒ박종태

거제국민체육센터 내 신발장. 밑에 휠체어가 들어갈 공간이 없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기 힘들다. ⓒ박종태

거제국민체육센터에는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할 수 있는 헬스 운동기구가 없다. ⓒ박종태

거제국민체육센터 탈의실 옷장 밑에 휠체어가 들어갈 공간이 마련돼 있지 않았다. ⓒ박종태

거제국민체육센터 샤워실에는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을 위해 샤워기 높이를 낮추고, 벽면에 의자를 설치하는 것이 필요하지만 없었다. ⓒ박종태

거제국민체육센터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은 양호하게 설치됐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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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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