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의료원 내 공공산후조리원 전경. ⓒ박종태

경북 울진군의료원 내 경북 최초로 공공산후조리원이 개원, 지난 2일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울진 관내 산후조리원의 부재로 임산부가 인근지역 또는 타시도로 원정출산 및 산후조리 하는 등 불편을 겪고 있던 열악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산후 조리원을 개원한 것.

3일 공공산후조리원을 방문, 여성장애인이 이용을 하기 편한지 직원 안내를 받아 장애인 편의 시설을 점검했다.

공공산후조리원 입구에는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을 위해 경사로를 설치했으며, 내부에는 턱이 없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출입하고 이동하는데 불편이 없다.

산모실은 8곳인데, 휠체어 사용 장애인 산모를 위한 편의 시설을 미비했다. 출입문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기 힘든 여닫이인데다가 내부 편의도 미흡한 것.

침대는 높낮이가 조절되지만 옷장 등 사물함 밑에 휠체어가 들어갈 공간이 마련돼 있지 않았다.

화장실 출입문도 여닫이로 손이 불편하거나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기 불편하다. 내부에는 대변기 옆에 L자 손잡이만 설치됐고, T자 손잡이는 없으며, 세면대 양쪽에도 손잡이가 설치돼 있지 않아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 산모가 넘어져 다칠 우려가 있다.

또한 세면대 옆에 샤워실은 공간이 좁아 휠체어 사용 장애인들이 이용 할 수 없다.

울진의료원 내 공공산후조리원 입구에 설치된 경사로. ⓒ박종태

8곳의 산모실의 출입문은 모두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기 힘든 여닫이다. ⓒ박종태

침대는 높낮이가 조절된다. ⓒ박종태

옷장 등 사물함 밑에 휠체어가 들어갈 공간이 마련돼 있지 않았다. ⓒ박종태

화장실 내부는 대변기 옆에 L자 손잡이만 설치됐고, T자 손잡이는 없으며, 세면대 양쪽에도 손잡이가 설치돼 있지 않아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 산모가 넘어져 다칠 우려가 있다. ⓒ박종태

샤워실 공간이 좁아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기 힘들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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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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