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북 영덕군 영덕버스터미널이 국토교통부의 2차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arrier Free)’ 인증 사업 일환으로 장애인 편의시설을 개선했다.
이 사업은 국토부가 공사비의 50%와 설계비, 지자체가 공사비 50%를 부담해 진행된다. 다만 운영자가 민간일 경우 공사비의 20%를 부담해야 한다.
장애인 편의 시설을 개선한 영덕버스터미널은 군단위에서 전국 최초로 LH(한국토지주택공사)로부터 지난 5월 31일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arrier-free, 이하 BF) 본인증 우수등급을 받았다.
지난 6일 영덕버스터미널을 방문해 장애인들이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을 지, 장애인 편의 시설을 점검했다.
입구 진입로에는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을 위해 양쪽에 경사로가 설치돼 있어 문제가 없다.
출입문 옆에 시각장애인이 손으로 만져 터미널 내부를 알 수 있는 점자안내판이 설치됐는데 점자를 읽지 못하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안내기는 설치된 반면, 인적서비스를 요청할 수 있는 직원호출벨이 없다. 점자안내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은 양호하게 설치됐다.
대합실 내에는 시각장애인의 안전한 보행을 위해 무인발권기 및 매표창구 바닥에도 점자블록을 설치했다. 또한 계단 바닥에 점자블록을 양호하게 설치했고, 계단 옆에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을 위한 경사로도 있다.
승강장에는 시각장애인이 안전하게 버스에 탑승할 수 있도록 점자블록이 설치됐다.
남녀장애인화장실은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에 설치돼 있어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출입문도 터치식문으로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 이용하기 편리하다.
장애인화장실 내부는 공통적으로 공간이 좁아 세면대가 설치돼 있지 않았다. 설치된 용변기 등받이는 옆으로 자주 돌아가 이용하기 불편하며, 비상호출벨은 용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지 않는 곳에 위치해 있다. 용변기 앞에 설치된 유아보호용 의자는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들의 용변기 접근을 방해한다. 반면 용변기에 자동 물 내림 센서가 설치됐고, 휴지걸이는 용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는 곳에 설치됐다.
장애인화장실 외부에 설치된 비장애인과 같이 사용해야 하는 세면대는 밑에 부속품이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접근할 수 없고, 손잡이도 설치돼 있지 않아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이 넘어져 다칠 위험이 있다.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구분할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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