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군장애인종합복지관 전경. ⓒ박종태

경북 칠곡군장애인종합복지관이 준공, 오는 7월 개관을 앞두고 있다.

칠곡장복은 75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부지 1만1446㎡, 전체면적 2930㎡, 지상1층-지상2층 규모로 건립됐으며 (사)한국지체장애인협회에서 5년간 수탁 운영하게 된다.

또한 지난해 3월 22일 한국장애인개발원으로부터 사업계획서나 설계도면 등을 참고해 주어지는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arrier Free) 예비인증 우수등급을 받았으며, 공사 준공 혹은 사용 승인 후 평가를 통해 최우등급, 우수등급, 일반등급으로 나눠 부여되는 본인증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렇다면 장애인들이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을까? 지난 5월 31일 칠곡장복을 방문, 장애인 편의시설을 점검했다.

정문 출입문 옆 조금 떨어진 곳에 마련된 장애인전용주차구역은 휠체어를 내릴 공간이 충분했지만 눈과 비를 피할 수 있는 캐노피가 없어 아쉬웠다. 후문 출입문 앞 주차장의 경우 장애인전용주차구역이 없었는데, 캐노피는 설치돼 있었다.

정문 출입문은 여닫이와 자동문이 각각 설치됐으며, 점자블록은 시각장애인들이 보행 상 장애가 없어 여닫이문을 이용하기 때문에 여기 바닥에 설치됐다.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칠곡장복 내부를 알 수 있는 점자안내판은 아직 설치돼 있지 않은 상태였다.

1층 안내데스크는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을 위해 한쪽의 턱을 낮췄다. 내부 계단에는 양쪽 손잡이가 설치됐지만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층수를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은 손잡이에 부착되지 않은 상황이다. 엘리베이터는 1대로 버튼 앞바닥에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각 실 출입문은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들의 편의를 위해 터치식자동문으로 설치하는 것이 좋은데 일부만 터치식자동문이어서 아쉽다.

남녀장애인화장실은 1층과 2층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에 각각 터치식자동문으로 마련됐다. 하지만 남녀비장애인화장실 내부에 별도의 장애인화장실 1칸이 마련됐는데 문제가 있다.

남녀비장애인화장실의 출입문이 여닫이인데다가 장애인화장실 출입문도 미닫이여서 손이 불편한 장애인 등이 이동에 불편을 겪는 것이다.

장애인화장실 내부는 공통적으로 용변기에 비데, 자동 물 내림 센서가 설치됐으며 휴지걸이도 용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는 곳에 설치됐다. 반면 용변기 등받이와 비상호출벨은 아직 설치돼 있지 않은 상태였다.

남녀비장애인화장실 내부 장애인화장실의 경우 세면대 없어 외부에 설치된 세면대를 비장애인과 함께 사용용해야 하는데, 세면대에 손잡이가 설치돼 있지 않아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이 넘어져 다칠 위험이 있다.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에 설치된 남녀장애인화장실은 세면대가 설치됐고, 여기에 손잡이가 상하가동식으로 설치돼 있어 문제가 없다. 샤워기도 설치됐으며, 샤워기걸이는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도 사용할 수 있도록 낮은 곳에 위치해 있다.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구분할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1층 강당 단상에는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접근할 수 있도록 경사로가 설치됐다. 2층에는 화재 등 재난 시 대피해 2차 구조를 기다릴 수 있는 배란다가 넓게 마련됐는데, 외벽의 높이가 높지만 구조를 위한 문이 없기 때문에 구조를 하는데 시간이 소요되는 등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칠곡장복 관계자는 계단 손잡이에 점자표지판, 정문 입구에 점자안내판, 장애인화장실 내부 비상호출벨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 출입문 옆 조금 떨어진 곳에 마련된 장애인전용주차구역은 휠체어를 내릴 공간이 충분했지만 눈과 비를 피할 수 있는 캐노피가 없어 아쉽다. ⓒ박종태

정문 출입문은 여닫이와 자동문이 각각 설치됐으며, 점자블록은 시각장애인들이 보행 상 장애가 없어 여닫이문을 이용하기 때문에 여기 바닥에 설치됐다. ⓒ박종태

내부 계단에는 양쪽 손잡이가 설치됐지만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층수를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은 손잡이에 부착되지 않은 상황으로 추후 설치될 예정이다. ⓒ박종태

여성비장애인화장실 내부에 별도의 장애인화장실 1칸이 마련됐는데 문제가 있다. 여성비장애인화장실의 출입문이 여닫이인데다가 장애인화장실 출입문도 미닫이여서 손이 불편한 장애인 등이 이동에 불편을 겪는 것이다.ⓒ박종태

남성비장애인화장실 내부에 별도의 장애인화장실 1칸이 마련됐는데 문제가 있다. 남성비장애인화장실의 출입문이 여닫이인데다가 장애인화장실 출입문도 미닫이여서 손이 불편한 장애인 등이 이동에 불편을 겪는 것이다.ⓒ박종태

장애인화장실 내부는 공통적으로 용변기에 비데, 자동 물 내림 센서가 설치됐으며 휴지걸이도 용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는 곳에 설치됐다. 반면 용변기 등받이와 비상호출벨은 아직 설치돼 있지 않은 상태였다. ⓒ박종태

남녀비장애인화장실 내부 장애인화장실의 경우 세면대 없어 외부에 설치된 세면대를 비장애인과 함께 사용용해야 하는데, 세면대에 손잡이가 설치돼 있지 않아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이 넘어져 다칠 위험이 있다. ⓒ박종태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구분할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박종태

2층에는 화재 등 재난 시 대피해 2차 구조를 기다릴 수 있는 배란다가 넓게 마련됐는데, 외벽의 높이가 높지만 구조를 위한 문이 없기 때문에 구조를 하는데 시간이 소요되는 등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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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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