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종합버스터미널 전경. ⓒ박종태

창원종합버스터미널이 지난달 24일 국토교통부로부터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arrier-free, BF)’ 우수등급을 받았다.

‘BF 인증’은 교통약자의 이동편의 증진을 위해 국토교통부가 해마다 공모하는 사업이다. 창원시와 창원종합버스터미널은 지난해 사업비 9000만원을 들여 점자블록, 비상호출벨, 시각장애인 음성유도장치 등의 시설 정비를 추진했다.

그렇다면 장애인들이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을까? 지난 6일 창원종합버스터미널을 방문, 장애인 편의 시설을 점검했다.

터미널 입구에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들을 위한 경사로가 설치돼 있고, 계단에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표지판을 부착한 손잡이가 양쪽에 설치됐다.

입구에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터미널 내부를 알 수 있는 점자안내판은 바닥에 설치된 점자블록과 떨어져 있어 찾기 어렵다. 점자안내판 내부에는 점자를 읽지 못하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유도기가 설치된 반면 인적서비스 요청을 할 수 있는 직원호출벨이 없다.

터미널 내부 매표소 앞과 무인자동화기기 앞에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어 이용하기 편리하다. 하지만 승강장 출입문 앞 안내소가 점자블록과 붙어 있어 시각장애인이 이동 중 부딪쳐 다칠 위험이 있다.

승강장에는 시각장애인에게 방향을 유도해 주는 선형블록과 버스 출입문 앞에 우선멈춤을 알려 주는 점형블록이 설치돼 있어 안전하고 편리하게 탑승할 수 있다. 또한 엘리베이터 점자버튼 밑바닥에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남녀장애인화장실은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옆에 별도로 설치돼 있어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출입문도 터치식자동문으로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의 이용이 편리하다.

장애인화장실 내부는 공통적으로 용변기 등받이는 양쪽 간격이 넓고, 높게 설치돼 있어 불편을 초래한다. 세면대 손잡이는 양쪽 모두 고정식이어서 전동휠체어나 전동스쿠터의 접근이 힘들다. 반면 자동 물 내림 센서, 비상호출벨, 휴지걸이는 양호하게 설치돼 있어 문제가 없다.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됐다. 하지만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에 점자블록이 무분별하게 많이 설치돼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의 이동 불편이 초래된다.

이 밖에도 남성비장애인화장실 소변기에는 손잡이가 설치돼 있어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다.

터미널 입구 계단에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표지판을 부착한 손잡이가 양쪽에 설치됐다. ⓒ박종태

입구에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터미널 내부를 알 수 있는 점자안내판은 바닥에 설치된 점자블록과 떨어져 있어 찾기 어렵다. ⓒ박종태

엘리베이터 점자버튼 밑바닥에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박종태

승강장에는 시각장애인에게 방향을 유도해 주는 선형블록과 버스 출입문 앞에 우선멈춤을 알려 주는 점형블록이 설치돼 있어 안전하고 편리하게 탑승할 수 있다. ⓒ박종태

승강장 출입문 앞 안내소가 점자블록과 붙어 있어 시각장애인이 이동 중 부딪쳐 다칠 위험이 있다. ⓒ박종태

남녀장애인화장실 내부는 공통적으로 용변기 등받이는 양쪽 간격이 넓고, 높게 설치돼 있어 불편을 초래한다. 세면대 손잡이는 양쪽 모두 고정식이어서 전동휠체어나 전동스쿠터의 접근이 힘들다. 반면 자동 물 내림 센서, 비상호출벨, 휴지걸이는 양호하게 설치돼 있어 문제가 없다. ⓒ박종태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됐다. 하지만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에 점자블록이 무분별하게 많이 설치돼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의 이동 불편이 초래된다. ⓒ박종태

남성비장애인화장실 소변기에는 손잡이가 설치돼 있어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다. ⓒ박종태

창원종합버스터미널 입구 벽면에 붙어 있는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우수등급 인증 마크.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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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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