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지역에서 운행중인 전기저상버스. ⓒ박종태

경북 구미시는 KAIST가 개발한 무선충전 전기저상버스 4대를 선기동~구평동 14㎞ 구간에서 운행하고 있다.

지난 2014년 2대, 올해 4월 2대를 구입한 것으로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 등도 탑승이 가능하다.

전기버스는 배터리가 지붕에 있어 지붕이 불록하며 정해진 곳에 주차를 하면 자동으로 충전된다. 이를 위해 남통동 시내버스 차고지 2곳을 비롯해 신평사거리 승강장, 롯데마트 맞은편 승강장, 공구상가 입구 승강장, 구평육교 종점 등 6곳에 충전시설이 설치돼 있다.

구미시청 직원은 장애인, 노약자들이 이용하기 편한 저상버스로 다른 저상버스의 내부와 경사판이 같다고 설명했다.

지난 25일 경북지체장애인협회 구미시지회 권순종 지회장(지체장애1급)과 김성훈 씨(뇌병변장애1급)가 구미시청 직원을 안내를 받아 직접 탑승해 봤다.

구미역 버스정류장에서 구미시청 후문까지 권 지회장은 수동휠체어, 김 씨는 전동휠체어로 승하차 했다.

이들은 장애인좌석에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혼자서도 바퀴를 안전하게 고정시킬 수 있는 장치가 바닥에 있어 끈으로 묶어 주는 것보다 훨씬 시간이 단축되고 안정적이라고 말했다.

반면 비상호출벨은 휠체어에 앉아 손이 닿기에는 높은 위치에 있고, 승하차시 인도의 탁과 연결되는 경사판의 경사도가 약간 가파르다고 지적했다.

전기저상버스에 탑승한 경북지체장애인협회 구미시지회 권순종 지회장(지체장애1급)과 김성훈 씨(뇌병변장애1급). ⓒ박종태

경북지체장애인협회 구미시지회 권순종 지회장(지체장애1급)이 전기저상버스에서 내리고 있다. ⓒ박종태

김성훈 씨(뇌병변장애1급)가 전기저상버스에서 내리고 있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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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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