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설공단이 최근 설치한 부산 영락공원 장제동 건물의 엘리베이터. ⓒ박종태

부산시설공단이 운영하는 종합장사시설인 영락공원 장제동 2층 건물에 엘리베이터가 설치돼 운영 중에 있다.

기존에 영락공원 관리사무소, 빈소, 식당, 편의점이 있는 장제동 건물은 계단만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중증장애인들이 2층으로 올라갈 수 없었다.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지인의 빈소가 마련된 장례식장을 찾았는데 엘리베이터가 없어 조문을 할 수 없는 상태였던 것이다.

따라서 그 동안 부산시지체장애인협회 등은 부산시 민원을 통해 엘리베이터 설치를 요구해 왔다.

이번 설치는 부산시설공단이 지난 7월 개장한 지 20년가량 된 영락공원의 리모델링 공사에 나서며 이뤘다. 공사는 오는 12월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영락공원 직원은 “이번 리모델링 공사를 통해 (영락공원을 찾는) 장애인분들의 이동에 불편이 없도록 관련 편의를 개선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장애인 곁을 든든하게 지켜주는 대안언론 에이블뉴스(ablenews.co.kr)-

-에이블뉴스 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발송 ablenews@ablenews.co.kr-

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저작권자 © 에이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