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전북운전면허시험장 장애인운전지원센터 개소식 모습. ⓒ강민호

지난 17일 전북운전면허시험장 장애인운전지원센터가 개소, 그 동안 운전면허 취득 위해 원정 떠나는 전북 장애인의 불편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북장애인운전지원센터는 도로교통공단과 경찰청, 국립재활원이 업무협약을 맺고 사회적 교통약자인 장애인 운전면허 취득 지원 활성화를 위해 만들어졌다. 전국에서 8번째로 장애인들의 운동능력 측정기 1대와 개조한 연습용 자동차 2대를 갖추고 있다.

그 동안 전북에는 장애인운전지원센터가 없어 도내 장애인들이 운전면허를 취득하기 위해서는 다른 지역으로 원정을 떠나가야만 했다. 이런 탓에 도내 등록 장애인들 가운데 불과 4.4%만 운전면허를 취득했다. 이것은 전국 평균과 비교해도 현저하게 낮을 비율이다.

이날에 개소한 전북장애인운전진원센터에는 업무를 총괄하는 센터장을 포합해서 3명의 직원이 근무한다. 장애인들의 운동능력을 판별하는 작업치료사와 상담이나 운전교육을 담당하는 직원이다.

장애인등급 1~4급과 국가유공 상이자를 대상으로 지원하며 신청자는 신체검사 등 운전 교육 적합 평가를 실시한 후 학과 2시간, 기능 4시간, 도로주행 10시간 교육을 무료로 받을 수 있다.

운전면허는 장애인들이 세상 밖으로 나갈 수 있는 열쇠가 될 수도 있다. 개소식에 참석한 전북인권정책포럼 한승길 대표는 축사에서 집에서만 생활하던 장애인이 운전면허를 취득하고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장사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 말처럼 많은 장애인들이 이곳에서 운전면허를 취득해서 세상 밖으로 나오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이 글은 전주에 사는 장애인 활동가 강민호 님이 보내온 글입니다. 에이블뉴스는 언제나 애독자 여러분들의 기고를 환영합니다. 에이블뉴스 회원 가입을 하고, 편집국(02-792-7166)으로 전화연락을 주시면 직접 글을 등록할 수 있도록 기고 회원 등록을 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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