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9일 전주이지콜센터에서 열린 ‘운영 개선’ 간담회 모습. ⓒ강민호

지난 29일 전주이지콜센터에서는 전북장애인이동권연대를 포함한 전주지역 12곳의 장애인 관련 단체들과 전주이지콜센터 관리자를 모여서 전주이지콜 운영개선에 관련한 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간담회 안건은 하루 2회 이용제한 폐지, 바로콜 확대 운행이었다. 그런데 간담회 초반부터 기초생활수급자를 대상으로 하고 있는 무료운행을 폐지하자는 논의가 이어졌다.

전주이지콜에서는 기초생활수급자들이 예약하면 무료운행을 하고 있다. 긍정적으로 보면 경제적 약자인 동시에 교통약자 계층을 위한 좋은 제도다.

이 좋은 제도로 인해 몇몇 장애인들이 불필요하게 이지콜을 과다하게 사용하는 빌미를 제공하는 측면도 있다. 이로 인하여 많은 장애인들이 이용해야 하는 이지콜이 몇몇 장애인들의 자가용처럼 이용되는 경우도 있지 때문이다.

무료운행이 폐지되고, 불필요하게 사용하는 장애인들이 줄어들면 하루 2회 이용제한을 완화해도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과거 전주시내에 있는 11곳의 장애인 관련 단체장들이 무료운행을 폐지하라고 건의 했던 바도 있다.

필자도 생각하고 있었지만 이지콜 차량이 예약시간보다 너무나도 빨리 와서 대기하고 있다. 5분이나 10분 전에 도착해서 대기하는 것은 이해 할 수 있지만 40분이나 50분 빨리 도착해서 대기하고 있는 것은 이해 할 수 없다. 40분이나 50분 대기하는 시간에 장애인 한명을 더 이동 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전북장애인이동권연대가 전주시에게 이지콜센터 ARS시스템을 도입하라고 할 정도로 안내원들과 통화하기가 어렵다.

간담회의 한 참여자가 이지콜 안내원들과 통화하는 것은 복불복으로 1초라도 안내원들과 빨리 연결되어야 차량을 이용 할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필자 역시도 짧게는 20~30분 길게는 1시간 전화를 붙잡아야 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전주이지콜 관계자는 KT와 연계해서 이용자가 원하는 시간의 차량현황을 파악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했다. 또한 차량대기 시간을 확인해서 줄이는 방향으로 하고, 이용자들이 별로 없는 시간에 바로콜을 부르면 하루 3회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특히 무료운행은 전주시와 협의하겠다는 것과 함께 올 10월과 네년 소형저상 버스 1대씩 증차할 계획을 설명하며, 점차 바로콜을 확대해 나갈 것을 답변했다.

*이 글은 전주에 사는 장애인 활동가 강민호 님이 보내온 글입니다. 에이블뉴스는 언제나 애독자 여러분들의 기고를 환영합니다. 에이블뉴스 회원 가입을 하고, 편집국(02-792-7166)으로 전화연락을 주시면 직접 글을 등록할 수 있도록 기고 회원 등록을 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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