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개소한 중증장애인 채용 카페 ‘I got everything(아이갓에브리씽)' 전북도청점. ⓒ한국장애인개발원

한국장애인개발원의 중증장애인 채용 카페 ‘I got everything(아이갓에브리씽)' 13호점이 7일 전주시 완산구에 위치한 전북도청에 문을 열었다.

전북 지역에는 장애인 카페에 표준화를 적용한 카페 ‘I got everything'과 그 전신인 ’꿈앤카페‘ 등 중증장애인 채용 카페가 7곳 있으며, 총 21명의 중증장애인이 바리스타로 근무하고 있다.

특히, 전주시청, 완산구청, 덕진구청에 이어 이번 전북도청점 등 최근 전주시에만 중증장애인 채용 카페가 잇따라 개소하며 눈길을 끈다.

카페 ‘I got everything' 13호점 개소와 관련해 개발원은 카페 인테리어, 시설 설치 및 표준화 장비비를 지원하고, 전북도청은 카페 위탁운영기관 선정과 사후관리 및 모니터링, 카페 공간 약 24평을 제공한다.

이 카페는 전국장애인부모연대 전북지부에서 위탁운영하며, 주5일 평일에만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영업한다. 전라북도에 거주하는 중증장애인 4명이 바리스타로 채용됐으며, 2명씩 오전과 오후로 나눠 5시간씩 교대근무한다.

이번에 바리스타로 일하게 된 김진오(27, 남, 지적장애) 씨는 어려서부터 생활시설에서 지내다 22세에 시설에서 나와 평생교육기관을 다니며 바리스타 자격을 취득했다.

기초생활수급자로 생활해오던 그는 “수급자격을 포기하고라도 일을 해서 돈을 벌고 싶었지만 취업이 쉽지 않았다”며 “나도 매일 출근을 할 수 있는 곳이 생기고, 기초생활수급비가 아닌 월급을 받을 수 있어서 행복하다”고 전했다.

카페 ‘I got everything'은 개발원이 지난 2012년부터 중증장애인 일자리 창출을 위해 전국 공공기관 건물 등 50여 곳에 마련한 ’꿈앤카페‘가 전신으로, 이태원 경리단길의 ’장진우 거리‘ 로 알려진 장진우 셰프에게 컨설팅을 받아 브랜드‧인테리어‧제품디자인 등에서 표준화 작업을 진행했다.

개발원 황화성 원장은 “오늘로써 전북 지역에만 중증장애인 채용 카페가 7개가 됐다. 장애인들의 자립과 사회참여를 위해 카페 유치에 앞장서준 전라북도와 전주시에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카페 ‘I got everything'과 꿈앤카페 등 개발원의 중증장애인 채용 카페는 2017년 6월 현재 전국에 64곳이 설치·운영되고 있으며 이곳에는 중증장애인 230여 명이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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