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학교 구정문에서 덕진공원 인근에 이르는 대학 캠퍼스가 휠체어 이용자 등 모든 시민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녹색 둘레길로 탈바꿈된다.

전주시는 올해 산림청 녹색자금 3억원 등 총 5억원을 들여 전북대학교 구정문에서 덕진공원 중심의 연못 인근까지 500m 구간의 대학 캠퍼스를 활용한 ‘덕진 무장애 나눔길 조성사업’을 추진한다고 지난 9일 밝혔다.

전주에 턱이 없는 무장애 나눔길이 조성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사업 취지에 공감한 전북대학교가 시민들을 위해 해당 토지사용을 영구 승낙하면서 추진될 수 있게 됐다.

덕진공원 주변에 장애물이 없는 녹색 둘레길이 조성되면 교통약자의 덕진공원 이동이 편리해지고, 휠체어를 타는 장애인과 어르신, 임산부 등 모든 시민들이 편리하게 숲이 주는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해당지역은 노인(사회)복지관과 경로당, 장애인시설, 요양병원 등 소외계층 이용시설 9개소가 밀집된 지역으로, 시는 휠체어와 유모차 등의 운행을 고려해 해당 구간에 자연친화적인 황토 포장이나 목재데크 등을 도입해 높낮이 없는 보행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또한, 장애인을 배려한 점자안내판과 난간손잡이, 유도블록 등의 편의시설물도 도입키로 했다.

이와 함께, 시는 덕진 무장애 나눔길 이용자 스스로가 체력을 조절해 쉬어갈 수 있도록 일정구간마다 숲과 어우러진 쉼터를 조성할 예정이다.

또 나눔길 곳곳에 숲을 활용한 테마를 이용한 문학 쉼터 및 휴게시설 등을 설치해 시민들이 언제라도 쉬어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시와 전북대학교는 지난 2014년 전북대 신정문 인근에 주민들을 위한 힐링 숲을 조성했으며, 지난 2015년 3월에는 ‘미래발전 공동구상을 위한 전주시·전북대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 시민들을 위한 나눔숲 조성사업을 본격화했다.

지난해에는 전북대 신정문에서 구정문까지 500m 구간의 인도를 녹지공간으로 조성하는 대신 대학 내 산책로를 보행자를 위한 인도로 활용하는 녹색예술거리 나눔숲으로 조성, 시민들과 학생들에게 녹색 명품 산책로를 제공하기도 했다.

시는 명품숲과 녹색예술거리 나눔숲에 이어 덕진 무장애 나눔길이 조성되면, 전북대학교 신정문에서 덕진공원에 이르는 걷기 편한 새로운 생태축이 조성돼 장애인과 어르신 등 교통약자에게 산림복지 혜택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주시 생태도시국 관계자는 “무장애 나눔길은 단순한 숲길이 아닌 학교 캠퍼스와 덕진공원을 이어주는 힐링과 문화가 어우러진 아름다운 녹색 둘레길이자, 장애인 등 모든 시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나눔길”이라며 “무장애 나눔길 등 시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생활 속 녹색공간을 늘려 슬로시티 전주 이미지를 높이고, 사람과 자연이 어우러진 지속가능한 생태도시를 실현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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