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 장애인 콜택시’가 왕복이 아닌 ‘편도’ 차편 제공을 원칙으로 하고 있어 이용 장애인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익산시는 지난 2007년부터 중증장애인들의 이동권 증진을 위해 2대의 장애인 콜 차량을 구입, 신체장애인협회 익산시지부에 위탁 운영해 오고 있다.

장애인 콜 승합차는 휠체어를 탄 중증장애인들이 쉽게 탑승하여 이동토록 차량 리프트 등이 장착돼 있어 지난 11월말까지 4500여건의 이용 건수를 기록, 익산시 중증장애인수(4,000여명)를 훌쩍 뛰어넘을 정도로 이용이 빈번하다. 하지만 “장애인 콜 승합차 이용이 왕복이 아닌 편도 차편 제공을 원칙으로 하고 있어 반쪽 장애인 정책”이라는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장애인 콜택시를 이용하고 있는 1급 중증장애인 김모씨(44세, 영등동)씨는 “장애인 콜 차량 이용시 최소한 이틀 전에 사전 예약을 해 배정받도록 되어 있는데 운행 차량이 턱없이 부족하다보니 편도 차편을 우선 제공하고 또 다른 예약자를 찾아 다른 곳으로 운행을 가야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이 때문에 돌아갈 차편을 제때 마련치 못한 일부의 장애인들은 장시간 길거리에서 차량이 되돌아오기만을 기다리기 일쑤고, 이마저 여의치 않을 경우 집에 돌아갈 차편 마련으로 애를 태우고 있는 실정”이라고 토로했다.

또한 김모씨는 “시내 나들이에 나설 때 마다 돌아올 교통편을 생각하면 그리 마땅치 않아 ‘외출을 그냥 포기해버릴까’하는 고민을 늘상 하는 것이 중증장애인들의 현실”이라며 “장애인 콜택시가 하루빨리 더 많이 증차돼 중증장애인들이 아무 때나 나들이에 나섰으면 하는 것이 간절한 소망”이라고 이야기했다.

이러한 목소리에 대해 신체장애인협회 익산시지부 관계자는 “예약자들의 사정을 최대한 고려해 이용 시간 조정 등을 통해 가능한 왕복 차편을 제공토록 신경을 쓰고 있으나 부득이한 경우에는 어쩔 수 없어 안타까울 뿐”이라고 말했다.

한편 익산시는 중증장애인들의 불편 민원을 고려, 올해 차량 1대를 더 증차할 계획이다.

전북장애인신문 조나라 기자/에이블뉴스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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