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 도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전주시의 자랑할 만한 경관으로 뽑히며 세계적인 문화관광 상품으로 인정받은 한옥마을이지만 장애인 편의시설 설치는 낙제점 수준이다.”

송경태 전주시의원은 지난달 17일 열린 ‘제258차 임시회 제1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전주시 한옥마을에 대해 이 같이 지적하며, 장애인편의시설 확충을 촉구했다.

송 의원에 따르면 전주시 한옥마을 내 문화시설 4개소, 공공문화시설 14개소, 민간문화시설 4개소 등 총 25개소의 화장실을 둘러본 결과 부실하기 짝이 없었다.

대부분 화장실 안내문이 부족했고 장애인용 화장실이 설치된 곳은 경기전, 전동성당, 오목대, 전주명품관, 최명희 문학관, 술 박물관, 전통문화센터 등 7개소에 불과했다. 또한 시각장애인용 편의시설인 촉지도식 안내판 및 시각장애인용 보도블록이 동시에 설치된 곳은 숙박물관·한옥생활체험관뿐이었다.

특히 나머지 시설물들은 높은 계단을 통과해야만 내부에 진입할 수 있어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들의 내부 진입조차 가로막는 등 장애인 편의시설이 취약한 실정이었다.

실례로 전동성당 장애인화장실은 자물쇠가 채워진 채 창고로 사용되고 있었으며, 오목대 장애인화장실은 화장실 출입문(자동개폐)이 고장 난 상태였다. 또한 강암서예관, 향교, 동학혁명기념관 등은 장애인 화장실은 커녕 건물진입 자체가 곤혹스러운 상황이었다.

이와 관련 송 의원은 “관련법에서는 장애인 등이 생활을 영위함에 있어 이동과 시설이용의 편리를 도모하고, 정보에의 접근을 용이하기 위해 관련시설을 설치하도록 돼있지만 대부분의 시설물에서 장애인 편의시설이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며 “시가 한옥마을을 통해 세계적인 전통문화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조속히 보완해 나가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북장애인신문 조나라 기자/에이블뉴스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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