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예수병원 본관 4층 장애친화 산부인과 출입문은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나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출입하기 편리한 터치식자동문이다. ⓒ박종태

전주 예수병원이 지난 9일 ‘장애친화 산부인과’ 개소식을 가졌다. 지난해 보건복지부로부터 지정받은 ‘장애친화 산부인과’ 8개소 중 최초이며, 전북에서 처음이다.

예수병원은 본관 4층 여성의학센터(산부인과)를 장애친화 산부인과에 걸맞게 진료환경을 개선하고 새로운 장비 도입으로 높은 수준의 진료와 검사를 할 수 있게 전면 리모델링을 진행했다.

장애친화 산부인과에는 휠체어 이동 및 회전공간이 확보된 진료, 분만수술실 등의 시설을 기반으로 휠체어 체중계, 이동식 전동리프트, 흉부 X-ray(침대 타입), 전동침대 등 여성장애인에 대한 맞춤형 장비를 갖췄다.

앞으로 고위험 분만, 진료 접근성 문제 등 여성장애인이 겪고 있는 어려움에 먼저 다가가 여성장애인의 안전한 임신과 출산 등 여성 질환 관리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14일 전주 예수병원 본관 4층 여성의학센터 장애친화 산부인과를 방문, 직원의 안내로 장애인이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을지 장애인 편의시설을 점검했다.

점검결과 여성의학센터 출입문은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나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출입하기 편리한 터치식자동문이다.

출입문 옆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건물 내부를 알 수 있는 점자안내판이 설치됐지만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없다. 점자안내판에는 점자를 읽지 못하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안내기와 인적서비스를 요청할 수 있는 직원호출벨이 설치됐다.

안내데스크는 한쪽 옆의 턱을 낮추고 밑에 휠체어가 들어갈 공간이 마련돼 있어 문제가 없다. 또한 장애인 산모들 안전한 이동을 위한 이동식 리프트와 전동보장구 충전기도 설치됐다.

대기실 옆에는 여성장애인화장실이 터치식자동문으로 마련돼 있어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손이 불편하거나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출입하기 편리하다.

여성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구분할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됐다.

여성장애인화장실 내부는 대변기에 자동 물 내림 센서와 등받이가 설치됐으며, 비상호출벨과 휴지걸이는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는 곳에 위치해 있다. 세면대 양쪽 손잡이는 휠체어 접근을 용이하게 하는 상하가동식인데, 세면대 밑에 배관 구조물이 있어 휠체어 접근을 방해한다.

진료실은 턱이 없고, 출입문도 손이 불편하거나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기 편한 터치식자동문이다.

분만실과 내부 탈의실, 가족분만실의 출입문 또한 터치식자동문이며, 탈의실 내부에는 접이식 전동침대가 설치돼 있어 옷을 갈아입기 편리하다.

가족 분만실을 살펴보면 전동침대는 리모컨으로 높이 등 조절이 가능하며, 내부에 터치식 자동문으로 설치된 장애인화장실이 마련돼 있다.

장애인화장실 내부는 대변기에 자동 물 내림 센서와 등받이가 설치됐으며, 비상호출벨과 휴지걸이는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는 곳에 위치해 있다. 세면대 양쪽 손잡이는 휠체어 접근을 용이하게 하는 상하가동식인데, 세면대 밑에 배관 구조물이 있어 휠체어 접근을 방해한다.

한편 여성의학센터 관계자는 장애친화 산부인과 운영 중 불편사항이 확인되면 바로 개선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전주 예수병원 본관 4층 장애친화 산부인과 안내데스크는 한쪽 옆의 턱을 낮추고 밑에 휠체어가 들어갈 공간이 마련돼 있다. ⓒ박종태

전주 예수병원 본관 4층 장애친화 산부인과 진료실은 턱이 없고, 출입문도 손이 불편하거나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기 편한 터치식자동문이다. ⓒ박종태

전주 예수병원 본관 4층 장애친화 산부인과 대기실 옆에는 여성장애인화장실이 터치식자동문으로 마련돼 있어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손이 불편하거나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출입하기 편리하다. ⓒ박종태

전주 예수병원 본관 4층 장애친화 산부인과 대기실 옆 여성장애인화장실 내부는 대변기에 자동 물 내림 센서와 등받이가 설치됐으며, 비상호출벨과 휴지걸이는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는 곳에 위치해 있다. ⓒ박종태

전주 예수병원 본관 4층 장애친화 산부인과 대기실 옆 여성장애인화장실 내부 세면대 양쪽 손잡이는 휠체어 접근을 용이하게 하는 상하가동식인데, 세면대 밑에 배관 구조물이 있어 휠체어 접근을 방해한다. ⓒ박종태

전주 예수병원 본관 4층 장애친화 산부인과 분만실 출입문은 터치식자동문이다. ⓒ박종태

전주 예수병원 본관 4층 장애친화 산부인과 분만실 내 탈의실에는 접이식 전동침대가 설치됐다. ⓒ박종태

전주 예수병원 본관 4층 장애친화 산부인과 가족분만실에는 전동침대가 설치됐다. ⓒ박종태

전주 예수병원 본관 4층 장애친화 산부인과에는 장애인 산모들 안전한 이동을 위한 이동식 리프트가 설치됐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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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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