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례공영여객터미널 전경. ⓒ박종태

전남 구례군 구례공영여객터미널이 지난 7월 25일 한국생산성본부인증원으로부터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arrier Free)’ 우수등급 본인증을 받았다.

구례공영여객터미널은 국토교통부의 ‘2021년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arrier Free) 인증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됨에 따라 리모텔링이 이뤄졌다.

구례군은 국비 1억 2000만원 등 총 2억 4000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출입문 자동문 설치, 접근로, 대합실, 안내판 등을 개선해 편의성을 높였다.

8일 구례공영여객터미널을 방문해 장애인이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을지, 장애인 편의시설 점검했다.

이 결과 좌우 2곳의 주출입구 출입문은 터치식자동문과 여닫이문이 각각 설치됐고, 여닫이문 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다.

주출입구 출입문 옆에 설치된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건물 내부를 알 수 있는 점자안내판에는 점자를 읽지 못하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안내기가 설치된 반면, 인적 서비스를 요청할 수 있는 직원호출벨이 없다.

버스 승강장에는 시각장애인을 위해 승하차 지점 쇠기둥 밑바닥 등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하지만 시각장애인이 쇠기둥에 부딪쳐 다칠 위험이 있어 푹신한 재질의 보호대를 설치가 필요해 보였다.

승강장에서 대합실로 오고 가는 출입문은 자동문 2곳, 여닫이문 1곳 등 총 3곳이다. 하지만 여닫이문 앞바닥에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지 않아 문제다.

남녀장애인화장실은 대합실 남녀비장애인화장실 내부에 마련돼 있어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을 수 없다. 출입문은 비장애인화장실의 경우 손이 불편하거나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기 힘든 여닫이인 반면 장애인화장실 출입문은 이용이 편한 터치식자동문이다.

남녀장애인화장실 내부는 대변기에 자동 물 내림 센서와 등받이가 설치됐으며, 비상호출벨과 휴지걸이는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는 곳에 위치해 있다. 세면대 양쪽 손잡이는 휠체어 접근을 용이하게 하는 상하가동식이지만, 세면대 밑에 배관 구조물이 있어 휠체어 접근을 방해한다.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어 문제가 없다.

구례공영여객터미널 출입구 출입문은 터치식자동문과 여닫이문이 각각 설치됐고, 여닫이문 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다. ⓒ박종태

구례공영여객터미널 버스 승강장에는 시각장애인을 위해 승하차 지점 등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박종태

구례공영여객터미널 승강장 쇠기둥 밑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지만 시각장애인이 쇠기둥에 부딪쳐 다칠 위험이 있어 푹신한 재질의 보호대를 설치가 필요해 보였다.ⓒ박종태

구례공영여객터미널 승강장에서 대합실을 오고가는 출입문 3곳 중 2곳은 자동문이다. ⓒ박종태

구례공영여객터미널 승강장에서 대합실을 오고가는 출입문 3곳 중 1곳은 여닫이이데,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지 않았다. ⓒ박종태

구례공영여객터미널 남녀장애인화장실은 대합실 남녀비장애인화장실 내부에 마련돼 있어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을 수 없다. 출입문은 비장애인화장실의 경우 손이 불편하거나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기 힘든 여닫이다. ⓒ박종태

구례공영여객터미널 남녀비장애인화장실 내부에 설치된 남녀장애인화장실 출입문은 터치식자동문이다. ⓒ박종태

구례공영여객터미널 남녀장애인화장실 내부는 대변기에 자동 물 내림 센서와 등받이가 설치됐으며, 비상호출벨과 휴지걸이는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는 곳에 위치해 있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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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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