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곡문화체육센터 전경. ⓒ박종태

전북 정읍시 감곡면 방교리 신태인농협 감곡지점 옆에 들어선 감곡문화체육센터의 장애인 편의가 미흡, 이용 장애인들이 불편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감곡문화체육센터는 총사업비 21억원이 투입돼 배구, 족구, 배드민턴 등을 즐길 수 있는 지상 1층의 다목적 강당과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지난달 23일 개관했다.

또한 한국생산성본부인증원으로부터 지난달 30일 공사 준공 혹은 사용 승인 후 평가를 통해 부여되는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arrier Free)’ 본인증 우수등급을 받았다.

17일 감곡문화체육센터를 방문해 감곡면사무소 직원의 안내를 받아 장애인 편의 시설을 점검한 결과 주출입구 출입문 앞에 턱이 없어 내부로 바로 진입이 가능 한대도 불구하고, 옆에 경사로가 설치됐다.

주출입구 출입문 2곳은 모두 여닫이로 한쪽의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어 시각장애인의 출입에는 불편이 없지만,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나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은 출입하기 불편하다.

모두 출입하는 데 있어 불편을 겪지 않으려면 각각 자동문과 여닫이문을 설치하고, 여닫이문 쪽에 시각장애인들의 안전 보행을 위해 점자블록을 설치하면 된다.

출입문 옆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건물 내부를 알 수 있는 점자안내판에는 점자를 읽지 못하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안내기가 설치된 반면, 인적서비스를 요청할 수 있는 직원호출벨이 없다.

1층 체육관은 강당 겸용으로 사용을 하고 있는데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단상에 접근 가능하도록 경사로가 설치됐다. 하지만 열기 불편한 여닫이 출입문을 열고 들어가 경사로를 이용한 뒤 또 다시 여닫이 출입문을 열고 들어가야 단상에 접근할 수 있어 큰 불편을 겪는다.

남녀장애인화장실은 체육관 옆 남녀비장애인화장실 내부에 마련돼 있어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지 못한다. 출입문도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여닫이, 남녀장애인화장실 미닫이여서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나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은 출입하는데 이중의 고통을 겪는다.

장애인화장실 내부는 공통적으로 공간이 좁아 세면대 설치돼 있지 않았고, 비상호출벨도 설치돼 있지 않았다. 반면 대변기에 등받이와 자동 물 내림 센서가 설치됐고, 휴지걸이는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는 곳에 설치됐다.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남성비장애인화장실의 경우 소변기에 손잡이가 설치돼 있어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사용해야 하는 세면대에는 양쪽에 손잡이가 설치돼 있고, 밑에 휠체어가 들어갈 공간이 마련돼 있다.

남녀 탈의실과 샤워실은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옆에 마련됐는데, 탈의실 옷장의 경우 밑에 휠체어가 들어갈 공간이 마련돼 있지 않아 문제다. 샤워실은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을 위해 샤워기를 낮게 설치한 반면, 벽면에 설치된 샤워용의자는 가로의 폭이 좁아 안전사고가 우려된다.

주출입구 출입문 앞에 턱이 없어 내부로 바로 진입이 가능 한대도 불구하고, 옆에 경사로가 설치됐다. ⓒ박종태

주출입구 출입문 2곳은 모두 여닫이로 한쪽의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어 시각장애인의 출입에는 불편이 없지만,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나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은 출입하기 불편하다. ⓒ박종태

1층 체육관은 강당 겸용으로 사용을 하고 있다. ⓒ박종태

강당 단상으로 올라가는 경사로.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기 불편한 여닫이 출입문을 열어야 이용할 수 있다. ⓒ박종태

강당 단상에 접근가능한 경사로를 올라간 뒤에도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기에 불편한 여닫이문을 열어야 단상으로 갈 수 있다. ⓒ박종태

남녀장애인화장실은 체육관 옆 남녀비장애인화장실 내부에 마련돼 있어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지 못한다. 출입문도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여닫이, 남녀장애인화장실 미닫이여서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나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은 출입하는데 이중의 고통을 겪는다. ⓒ박종태

장애인화장실 내부는 공통적으로 공간이 좁아 세면대 설치돼 있지 않았고, 비상호출벨도 설치돼 있지 않았다. 반면 대변기에 등받이와 자동 물 내림 센서가 설치됐고, 휴지걸이는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는 곳에 설치됐다. ⓒ박종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사용해야 하는 세면대에는 양쪽에 손잡이가 설치돼 있고, 밑에 휠체어가 들어갈 공간이 마련돼 있다. ⓒ박종태

샤워실은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을 위해 샤워기를 낮게 설치한 반면, 벽면에 설치된 샤워용의자는 가로의 폭이 좁아 안전사고가 우려된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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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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