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진강 경관주차장 전경. ⓒ박종태

전남 곡성군 가정역 폐역에 조성 중인 섬진강 경관주차장의 장애인 편의가 대체적으로 양호한 것으로 점검됐다.

가정역은 섬진강기차마을에서 증기기관차를 타고 섬진강을 따라 달리면 도착하는 기차 종착역이다.

섬진강 경관주차장은 지난 2015년 국토교통부 지역수요 맞춤사업에 선정돼 추진하는 사업으로 총사업비 37억원을 들여 건축 연면적 2433㎡에 2층 규모로 조성되고 있으며, 현재 마무리 공사가 진행 중이다.

버스 및 승용차 113대를 주차할 수 있으며 지상 1층에 휠체어 사용 장애인이 눈비를 맞지 않도록 장애인주차장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여기에 장애인화장실 등은 거의 완공된 상태다.

특히 한국장애인개발원으로부터 지난 2018년 8월28일 사업계획서나 설계도면 등을 참고해 주어지는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arrier Free)’ 예비인증 우수등급을 받았으며, 본인증을 신청해 심사 중이다. 본인증은 공사 준공 혹은 사용 승인 후 평가를 통해 최우·우수·일반등급으로 나눠 부여된다.

여기에 ‘제9회 곡성세계장미축제’ 개막일인 지난 17일부터 임시 개방되고 있으며, 축제가 끝나는 26일까지 운영된다.

지난 21일 경관주차장을 방문해 장애인 편의 시설을 점검한 결과 2층 건물에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을 위한 엘리베이터가 설치됐으며, 지상1층 장애인전용주차구역은 휠체어를 내릴 수 있는 공간이 충분히 마련돼 있는 등 양호하게 설치됐다.

엘리베이터 버튼 밑에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블록이 설치됐다. 아쉬운 점은 내부에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안전하게 탑승할 수 있도록 돕는 거울이 없다는 점이다.

건물 계단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층수를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을 부착한 손잡이가 한쪽에만 설치돼 있다. 반면 계단 입구에 점자블록은 양호하게 설치됐다.

남녀장애인화장실은 1층에 별도로, 2층에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옆에 마련돼 있어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출입문도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 이용하기 편한 터치식자동문이다.

장애인화장실 내부는 공통적으로 대변기에 자동 물 내림 센서가 설치됐으며, 비상호출벨과 휴지걸이는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는 곳에 설치됐다. 세면대 손잡이는 공간을 넓게 사용하고, 세면대 접근을 용이하게 하는 상하가동식이다. 반면 대변기에 등받이가 설치돼 있지 않아 아쉽다.

2층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성별을 구분할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남성비장애인화장실의 경우 소변기에 손잡이가 설치돼 있어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다.

섬진강 경관주차장 1층에 마련된 장애인전용주차구역은 휠체어를 내릴 수 있는 공간이 충분히 마련되는 등 문제가 없다. ⓒ박종태

섬진강 경관주차장은 2층 건물로 엘리베이터가 설치돼 있다. 엘리베이터 버튼 밑에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블록이 설치됐다. 하지만 내부에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안전하게 탑승할 수 있도록 돕는 거울이 없다. ⓒ박종태

섬진강 경관주차장 내부 계단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층수를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을 부착한 손잡이가 한쪽에만 설치돼 있다. 반면 계단 입구에 점자블록은 양호하게 설치됐다. ⓒ박종태

섬진강 경관주차장 장애인화장실 내부는 공통적으로 대변기에 자동 물 내림 센서가 설치됐으며, 비상호출벨과 휴지걸이는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는 곳에 설치됐다. 세면대 손잡이는 공간을 넓게 사용하고, 세면대 접근을 용이하게 하는 상하가동식이다. ⓒ박종태

섬진강 경관주차장 1층 남성장애인화장실 내부에는 소변기가 설치돼 있으며, 여기에 손잡이가 설치돼 있어 문제가 없다. ⓒ박종태

섬진강 경관주차장 2층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성별을 구분할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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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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