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가 전주한옥마을의 주차난 해소를 목적으로 조성한 대성공영주차장 내 화장실 전경. ⓒ박종태

전주시가 완산구 춘향로 5299 2만8,140㎡ 부지에 총 사업비 102억원을 투입해 대성공영주차장을 조성하고, 장애인·비장애인화장실을 건립했다.

전주한옥마을의 주차난 해소를 목적으로 건립된 대성공영주차장은 대형버스 23면, 일반차량 613면, 전용주차구역 20면 등 모두 656면이 설치됐다. 특히 올해 3월 시행 예정인 주차장법 시행령의 주차구획 개정 내용을 반영, ‘문콕’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차 폭을 기존 2.3m에서 2.5m로 늘렸다.

장애인화장실과 비장애인화장실의 경우 한국장애인개발원으로부터 지난해 7월 25일 사업계획서나 설계도면 등을 참고해 주어지는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arrier Free)’ 예비인증 우수등급을 받았으며, 본인증을 신청해 심사 중이다. 본인증은 공사 준공 혹은 사용 승인 후 평가를 통해 최우·우수·일반등급으로 나눠 부여된다.

지난 2일 새롭게 조성된 대성공영주차장 내 장애인화장실과 비장애인화장실의 장애인 편의 시설을 점검했다.

남녀장애인화장실은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에 마련돼 있어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출입문도 터치식자동문으로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의 이용이 편리하다.

내부 공통적으로 대변기에 등받이가 설치돼 있지 않았고, 비상호출벨도 없다. 세면대 손잡이는 상하가동식인 반면 밑에 구조물이 있어 휠체어를 사용 하는 장애인의 세면대 접근을 방해한다. 대변기에 자동 물 내림 센서는 설치됐으며, 휴지걸이는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는 곳에 설치됐다.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돼 있어 문제가 없다. 남성비장애인화장실 소변기의 경우 손잡이가 설치돼 있어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화장실 입구 모서리 부분이 날카로워 시각장애인 등이 이동 중 부딪쳐 다칠 위험이 있어 보호대를 설치해야 할 것으로 보였고, 화장실 관리실 입구에 경사로가 없고 턱이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접근할 수 없다.

이에 대해 전주시청 담당자는 “대변기 등받이와 비상호출벨, 모서리 보호대, 관리실에 경사로가 없는 부분을 개선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의 불편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남녀장애인화장실은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에 마련돼 있어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출입문도 터치식자동문으로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의 이용이 편리하다. ⓒ박종태

장애인화장실 내부는 공통적으로 대변기에 등받이가 설치돼 있지 않았고, 비상호출벨도 없다. 반면 대변기에 자동 물 내림 센서는 설치됐으며, 휴지걸이는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는 곳에 설치됐다. ⓒ박종태

장애인화장실 내부 세면대 손잡이는 상하가동식인 반면 밑에 구조물이 있어 휠체어를 사용 하는 장애인의 세면대 접근을 방해한다. ⓒ박종태

남성비장애인화장실 소변기의 경우 손잡이가 설치돼 있어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다. ⓒ박종태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박종태

화장실 관리실 입구에 경사로가 없고 턱이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접근할 수 없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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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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