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이 없고, 벽면 앞에 점자블록도 없었다. 점자표지판은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출입문, 점자블록은 출입문 앞에 설치돼 있다. ⓒ박종태

전남 진도군 진도공용터미널의 남성장애인화장실이 장애인이 이용하기에 불편한 점이 수두룩한 현실이다.

지난 14일 점검한 결과 남성장애인화장실이 남성비장애인화장실 내부에 설치돼 있어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을 수 없다. 출입문도 접이식으로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 이용하기 힘들며, 문고리 잠금장치도 사용하기 어렵다.

내부는 좁아 세면대가 설치돼 있지 않았고, 용변기 등받이와 비상호출벨도 없다. 휴지걸이는 용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지 않는 곳에 설치돼 있어 문제다. 용변기 옆 T자 손잡이는 떨어져 나간 상태였다.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이 없고, 벽면 앞에 점자블록도 없었다. 점자표지판은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출입문, 점자블록은 출입문 앞에 설치돼 있다.

시각장애인을 위해서는 점자표지판을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 점자블록을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설치해야 한다.

한편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에 스넥점 간판이 세워져 있어 시각장애인이 부딪쳐 다칠 위험이 있다.

남성장애인화장실이 남성비장애인화장실 내부에 설치돼 있어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을 수 없다. 출입문도 접이식으로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 이용하기 힘들며, 문고리 잠금장치도 사용하기 어렵다. ⓒ박종태

남성장애인화장실 내부는 좁아 세면대가 설치돼 있지 않았고, 용변기 등받이와 비상호출벨도 없다. 휴지걸이는 용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지 않는 곳에 설치돼 있어 문제다. 용변기 옆 T자 손잡이는 떨어져 나간 상태였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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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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