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가 오는 6월까지 14곳에 조성하게 되는 ‘장애인 전용 승강장’ 디자인. ⓒ전주시

전주시가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장애인의 편의를 위해 관내 저상버스 승강장 14곳에 ‘장애인 전용 승강장’을 설치한다.

장애인 전용 승강장은 버스 정류장에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들이 저상버스를 탈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고 버스정류장 지붕위에 LED전등과 밑에 버튼을 설치해 이를 누르면 운전원이 빛을 보고 인지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조성된다.

4일 전주시에 따르면 저상버스 승강장 주변에 점자블록을 설치하는 등 인도를 정비하고, 저상버스 승강장 시설 개선 사업을 위한 자료를 척수장애인협회 등 장애인단체에 요청해 대상지역을 최종 확정한 상태다.

또한 해당지역에 대한 현장조사·측량을 실시하고, 저상버스 승강장 시설개선 사업 설명회 및 6개 유관기관과의 협의도 완료했다.

장애인 전용 승강장이 설치되는 곳은 평화주공 1·2단지(시내방면), 한옥마을·전동성당(시내방면), 객사 앞(병무청 방면), 전라북도예술회관(평화동 방면), 병무청(양 방향), 예수병원(완산구청 방면), 이마트 앞 등이다.

시는 오는 6월까지 총 2억 2000만원을 들여 장애인 전용 승강장 설치를 완료하고, 추가적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다.

이에 대해 휠체어를 사용하는 지역 장애인들은 반가움을 나타내면서도 설치 시 햇빛이 강한 낮 시간 때 멀리서도 LED전등의 빛을 운전원이 감지할 수 있도록 하고, 호기심에 의한 버튼 조작 예방 대책 등이 고려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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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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