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층 맞이방 매표소 창구의 경우 턱을 낮춰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들의 편의를 도모했다. 하지만 점자블록 위에 벨트 차단 봉이 설치돼 있어 시각장애인들이 부딪쳐 넘어져 다칠 위험이 있다. ⓒ박종태

호남고속철도가 내달 개통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광주송정역이 지난달 17일부터 신축 역사로 이전, 역무를 보고 있다.

연결통로 등 마무리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인 지난 3일 3층 규모의 신축 역사를 직접 방문해 장애인 편의시설을 점검했다.

먼저 엘리베이터는 총 4대로 3대는 2층 맞이방에서 1층 승강장까지, 1대는 외부에서 맞이방까지 운행돼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들의 불편이 없다. 버튼 밑바닥에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2층 맞이방 매표소 창구의 경우 턱을 낮춰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들의 편의를 도모했다. 하지만 점자블록 위에 벨트 차단 봉이 설치돼 있어 시각장애인들이 부딪쳐 넘어져 다칠 위험이 있다.

장애인화장실은 맞이방 내 남녀비장애인화장실 내 입구에 각각 마련돼 있으며 출입문도 터치식자동문으로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도 이용하기 편하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비장애인화장실 내 입구에 마련돼 있다 보니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이 출입하려면 눈치가 보여 불편하다는 점이다.

내부는 공통적으로 용변기 등받이의 경우 설치 위치가 높아 허리를 받쳐주지 못했고, 비상호출벨은 용변기 옆 L자 손잡이 안에 설치돼야 이용할 수 있지만 바깥쪽에 설치됐다. 세면대 용변기 방향 손잡이는 고정식이어서 전동휠체어나 전동스쿠터의 세면대 접근을 방해했다. 휴지걸이는 손이 용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는 곳에 양호하게 설치됐다.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가락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이 양호하게 설치된 반면 앞바닥에는 점자블록이 무분별하게 많이 설치됐다. 남성비장애인화장실의 경우 손잡이가 설치된 소변기가 있어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다.

매표소와 화장실 입구 등에는 시각장애인의 안전한 이동과 위치를 알려주는 음성유도기가 설치돼 있어 눈에 들어왔다.

내부 계단의 경우 점자블록과 손잡이가 양호하게 설치됐고, 손잡이에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표지판이 설치됐다.

광주송정역 직원은 “장애인이 불편한 사항은 건의를 해서 개선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tx 광주송정역사 전경. ⓒ박종태

엘리베이터는 총 4대로 3대는 2층 맞이방에서 1층 승강장까지, 1대는 외부에서 맞이방까지 운행돼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들의 불편이 없다. 버튼 밑바닥에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박종태

계단의 경우 점자블록과 손잡이가 양호하게 설치됐고, 손잡이에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표지판이 설치됐다. ⓒ박종태

장애인화장실 내부는 공통적으로 용변기 등받이의 경우 설치 위치가 높아 허리를 받쳐주지 못했고, 비상호출벨은 용변기 옆 L자 손잡이 안에 설치돼야 이용할 수 있지만 바깥쪽에 설치됐다. 세면대 용변기 방향 손잡이는 고정식이어서 전동휠체어나 전동스쿠터의 세면대 접근을 방해했다. 휴지걸이는 손이 용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는 곳에 양호하게 설치됐다. ⓒ박종태

남성비장애인화장실의 경우 손잡이가 설치된 소변기가 있어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다. ⓒ박종태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가락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이 양호하게 설치된 반면 앞바닥에는 점자블록이 무분별하게 많이 설치됐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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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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