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라남도사회복지회관(이하 전남회관)이 한국장애인개발원으로부터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arrier Free)’ 본인증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그렇다면 과연 장애인들도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을까? 지난 7일 방문해 점검한 결과 장애인화장실 내부, 시각장애인 관련 편의 등이 일부 미흡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남회관은 지하1층~지상4층 건물로 2015년 9월 개관했고, BF 본인증은 올해 2월 4일 받았다. 여기에는 보장구수리센터, 사회복지 관련 단체·협회 사무실, 여성장애인카페 등이 들어서 있다.
먼저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들은 지상1층 주차장 옆 통로를 통해 엘리베이터로 이동, 각층을 불편 없이 접근할 수 있다.
1층에서 2층으로 올라가는 외부 계단 처음과 끝부분에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블록이, 양쪽 손잡이에도 각층을 안내하는 점자표지판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1층 출입구에 설치된 시각장애인에게 건물 내부를 알려주는 점자안내판에는 점자를 읽지 못하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안내기가 설치된 반면, 인적서비스를 요청할 수 있는 직원호출벨이 없었다.
1층 출입문에 설치된 점자블록은 문제였다. 터치식자동문과 여닫이문이 있는데, 점자블록이 터치식자동문 앞에 설치돼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의 이동 불편이 따른다. 시각장애인은 여닫이문을 이용하기 때문에 이곳에 점자블록을 설치해야 한다.
건물 내부 각층 계단 끝에는 저시력 장애인들의 안전을 위해 논슬립 처럼 황색을 칠했고, 계단 처음과 끝부분에 점자블록이 설치됐다. 손잡이도 양쪽에; 양호하게 설치됐지만, 시각장애인에게 각층을 알려주는 점자표지판이 한쪽 손잡이에만 설치돼 있어 개선이 필요해 보였다.
각층 복도 벽면에는 손잡이가 설치돼 있어 시각장애인들이 안전하게 보행을 할 수 있다.
엘리베이터를 살펴보면 버튼 밑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돼 있어 시각장애인 쉽게 찾을 수 있다. 그런데 내부에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출입문에 걸리는 지 등 탑승하는데 있어 이용하는 거울이 없다.
남녀장애인화장실은 1층~4층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옆에 터치식자동문으로 설치돼 있어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내부는 공통적으로 설치된 용변기 등받이는 벽면과 양변기거리가 현장 여건에 달라 거리조절이 가능하고, 판스프링으로 15도 정도 뒤쪽 기울여져야 이용에 불편이 없는데 그렇지 못했다. 손을 닦고 말리는 핸드드라이어기 미설치됐고, 영유아거치대가 출입문 옆에 설치돼 있어 휠체어 사용 장애인들이 출입을 하다가 부딪칠 우려가 있다.
반면 비상호출벨과 휴지걸이는 용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닫는 곳 설치가 돼 있어 문제가 없고, 세면대와 용변기 옆 손잡이가 상하가동식이어서 내부를 조금 더 넓게 사용할 수 있다.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구분할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남성비장애인화장실 소변기의 경우 손잡이가 설치돼 있어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4층 대회의실의 경우 단상으로 올라가는 경사로는 오른쪽 휠체어 추락 방지를 위한 턱이 너무 낮았다.
이에 대해 전남회관 담당자는 지적된 문제에 대해 충분히 검토, 개선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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