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 지역 장애인 인구의 고령화를 고려한 포괄적 장애인복지서비스의 전개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양평군장애인복지관은 최근 ‘2015년 양평군장애인복지 실태조사 보고서’를 발표하고, 장애인 복지 발전을 위한 정책과제를 제시했다.

이번 실태조사는 양평군에서는 최초로 실시된 것으로 양평군장애인복지관과 삼육대학교 산학협력단이 연구에 착수, 지난해 12월부터 약 5개월 간 이뤄졌다.

특히 설문조사를 비롯해 양평군 장애인 초점집단 인터뷰(FGI), 양평군 장애인 100인 원탁토론회 등 다양한 장애인들의 목소리를 담기 위해 노력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조사에 따르면 양평군의 인구는 지난해 기준 10만 6,774명으로 이중 장애인은 6,970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인구대비 장애인비율이 약 6.61%로 경기도 4.11%, 전국장애인실태조사에서 나타난 장애출현율 5.59%과 비교해도 높은 수치다.

인구구조를 보면 0세에서 14세까지의 유년인구 비율은 12.1%로 경기도의 15.7%보다 4.6% 낮았다.

하지만 65세 이상 노인인구 비율은 20.4%로 경기도의 10.2%보다 2배나 높게 나타났으며, 비율이 20%를 넘어 초고령 사회로 진입했다.

특히 장애인의 인구고령화는 심각한 수준으로 40대 10.2%. 50대 19.7%. 60세 이상이 56.7%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경기도내에서 초고령 사회로 진입한 지역은 연천군 21.8%, 가평군 21.0%, 그리고 양평군 3개 지역 뿐이다.

장애유형별로 보면 지체장애가 49.3% 3,437명으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뇌병변장애 11.2% 784명, 지적장애 11.1% 771명, 시각장애 9.7% 676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양평군에 있는 장애인복지시설(단체)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양평읍에 총 28곳으로 가장 많이 밀집 되어 있고, 단월면과 용문면이 각각 7곳으로 뒤를 이었다.

강상면과 강하면에는 특수교육기관 2곳이 존재했지만 장애인복지시설이나 서비스제공기관, 장애인단체가 없는 것으로 봐 지역 간의 편차가 컸다.

이에 따라 장애인복지관 셔틀버스나 행복 콜의 운영을 지역 순환형으로 운행해 1차적으로 투입하고, 2차적으로는 양평군이 민간버스회사와 협력해 지역 간 버스노선 운행노선을 조정하는 방법을 제시했다.

장기적으로는 양평군의회에서 이동편의증진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장애인 등의 편의를 종합적으로 개선하고, 관광지나 장애인접근 공공지역의 장애인편의를 제공하고 개선할 수 있는 정책을 추진하는 방안도 내놨다.

보고서는 “양평군은 지역 간 거리가 멀고 대중교통의 접근성이 용이하지 않아 장애인들이 서비스를 받기 쉽지 않다”면서 “장애인의 교통편의를 위한 대책이 강구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어 “장애인 교통편의 설비구축이나 이동편의시설 정비 등 장애인의 인구고령화를 고려한 포괄적 장애인복지서비스의 전개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보고서에는 정책과제로 ▲장애인에 대한 통합정보 콜 운영 ▲건강 및 의료서비스의 장애 예방적 접근 ▲장애인 일자리 나눔 정보박람회 개최 ▲양평군장애인복지관의 지역거점센터 운영 모색 ▲정기적인 장애인복지 실태조사 ▲장애인가족지원과 장애부모의 동료상담 지원 등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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