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연합뉴스) 배상희 기자 = 인천대교에서 장애인 아들과 바다로 투신한 20대가 숨진 채 발견됐다.

21일 인천해양경찰서와 인천경찰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 59분께 중구 영종도 방향 인천대교 초입 지점에서 A(29)씨가 뇌병변장애를 앓는 아들(3)을 안고 바다로 투신했다.

A씨는 승용차에 아내와 아들을 태우고 가던 중 부부싸움을 벌인 뒤 차를 갓길에 세우고 차안에 있던 아들을 끌어 내 곧바로 투신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A씨가 차를 몰고 가던 중 아내와 말 다툼을 벌이다 홧김에 우발적으로 투신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해경은 아내의 신고 전화를 받은 119로부터 상황을 전달받아 곧바로 수색 작업에 착수했다.

A씨 시신은 오전 5시 51분께 남항부두 인근 해상에서 해경 수색대에 의해 발견됐으나, 아들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해경은 구조대, 경비정 등을 동원해 아들에 대한 수색을 이어가는 한편 인천대교 CC(폐쇄회로)TV와 아내의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rik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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