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장애인운전지원센터 출입문은 터치식 자동문이며,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 등이 이동하는데 불편을 겪는다. 이에 자동문을 2곳 설치하고, 한곳의 바닥에 점자블록을 설치하면 모두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다. ⓒ박종태

지난 26일 개소식을 갖고 본격적인 서비스를 시작한 경기도 의정부시 ‘의정부장애인운전지원센터’의 장애인 편의가 일부 미흡한 것으로 점검됐다.

의정부장애인운전지원센터는 의정부운전면허시험장 본관 앞 좌측 별관 건물을 리모델링해 마련됐으며 장애인의 면허 취득을 위해 장애 유형에 맞는 차량 개조 안내, 운전능력 측정, 학과, 기능, 도로주행 교육을 무료로 실시하는 등 1·2종 보통 운전면허 취득 전 과정을 원스톱 서비스한다.

28일 의정부장애인운전지원센터를 방문해 장애인 편의시설을 점검한 결과 출입문은 터치식 자동문이며,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 등이 이동하는데 불편을 겪는다. 이에 자동문을 2곳 설치하고, 한곳의 바닥에 점자블록을 설치하면 모두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다.

내부 PC학과시험실 컴퓨터 책상은 높낮이가 조절돼 휠체어 사용 장애인이 이용하기 편리하다. 운동능력측정기기 옆에는 책꽃이와 책상이 있어 휠체어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동하는데 불편을 겪을 것으로 보였는데, “바로 치울 것”이라고 담당자는 말했다.

남녀장애인화장실은 본관 앞 남녀장애인화장실 내부에 마련돼 있어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을 수 없다. 출입문은 남녀비장애인화장실의 경우 손이 불편하거나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기 편한 자동문인데, 남녀장애인화장실은 이용하기 힘든 여닫이다.

남녀장애인화장실 내부는 공간이 좁아 세면대 설치돼 있지 않았다. 대변기에 자동 물 내림 센서는 설치된 반면, 대변기 등받이의 경우 등을 받쳐 주기에는 설치 위치가 높았다. 비상호출벨과 휴지걸이는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는 곳에 위치해 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사용해야 하는 세면대는 양쪽에 손잡이가 설치돼 있지 않아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이 넘어져 다칠 위험이 있다. 또한 세면대 높이가 낮고, 밑에 배관 구조물이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는데 불편이 따른다.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하지만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출입문 앞까지 길게 설치돼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불편을 겪을 것으로 보여 아쉬움이 남는다.

의정부장애인운전지원센터 담당자는 “장애인화장실을 비롯한 장애인이 불편 사항을 개선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의정부장애인운전지원센터 내부. ⓒ박종태

의정부장애인운전지원센터 내부 PC학과시험실 컴퓨터 책상은 높낮이가 조절돼 휠체어 사용 장애인이 이용하기 편리하다. ⓒ박종태

의정부장애인운전지원센터 내부 운동능력측정기기 옆에는 책꽃이와 책상이 있어 휠체어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동하는데 불편을 겪을 것으로 보였는데, “바로 치울 것”이라고 담당자는 말했다. ⓒ박종태

남녀장애인화장실은 의정부운전면허시험장 본관 앞 남녀장애인화장실 내부에 마련돼 있어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을 수 없다. 출입문은 남녀비장애인화장실의 경우 손이 불편하거나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기 편한 자동문이다. ⓒ박종태

의정부장애인운전지원센터 남녀장애인화장실 출입문은 손이 불편하거나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기 힘든 여닫이다. ⓒ박종태

의정부장애인운전지원센터 남녀장애인화장실 내부는 공간이 좁아 세면대 설치돼 있지 않았다. 대변기에 자동 물 내림 센서는 설치된 반면, 대변기 등받이의 경우 등을 받쳐 주기에는 설치 위치가 높았다. 비상호출벨과 휴지걸이는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는 곳에 위치해 있다. ⓒ박종태

의정부장애인운전지원센터 화장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사용해야 하는 세면대는 양쪽에 손잡이가 설치돼 있지 않아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이 넘어져 다칠 위험이 있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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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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