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 소하동 꽃향기어린이공원 무장애통합놀이터. ⓒ박종태

경기도 광명시 소하동 꽃향기어린이공원 무장애통합놀이터가 장애인과 비장애아동 모두 불편 없이 이용하기에는 장애인 편의가 부족한 것으로 점검됐다.

이 무장애통합놀이터는 2020년 경기도 모두를 위한 유니버설디자인 공모사업에 선정, 리모델링을 통해 3823㎡,규모로 소하동 충현초등학교 인근에 조성돼 이달 3일 문을 열었다. 장애아동과 비장애아동이 놀이터에서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유니버설디자인이 반영된 놀이터라고 홍보하고 있다.

홍보처럼 휠체어에서 내리지 않고도 이용할 수 있는 회전놀이시설 또한 휠체어를 타고 올라갈 수 있는 미끄럼틀도 마련돼 있다. 하지만 비장애 아동만 놀 수 있는 그네가 있을 뿐 휠체어 사용 장애아동이 이용할 수 있는 바구니 그네가 없어 아쉬웠다.

특히 놀이시설 외에 편의시설 중 물을 먹을 수 있는 식수대는 턱이 있어 휠체어 사용 장애인이 이용할 수 없다.

남녀장애인화장실은 남녀비장애인화장실 내부에 마련돼 있어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지 못 한다. 출입문도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여닫이, 남녀장애인화장실 미닫이로 손이 불편하거나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은 출입하는데 있어 이중의 어려움을 겪는다.

장애인화장실 내부는 공간이 좁아 세면대가 설치돼 있지 않았고, 대변기 등받이는 등을 받쳐주기에는 위치가 조금 높아 보였다. 비상호출벨과 휴지걸이는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지 않는 곳에 설치됐다. 반면 대변기에 자동 물 내림 센서는 양호하게 설치됐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사용해야 하는 세면대는 양쪽에 손잡이가 설치돼 있지 않아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이 넘어져 다칠 위험이 있다.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지 않았다.

광명시 소하동 꽃향기어린이공원 무장애통합놀이터 회전놀이시설.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아동도 이용할 수 있다. ⓒ박종태

광명시 소하동 꽃향기어린이공원 무장애통합놀이터 휠체어를 타고 올라갈 수 있는 미끄럼틀. ⓒ박종태

광명시 소하동 꽃향기어린이공원 무장애통합놀이터 그네. 휠체어 사용 장애아동이 이용하기 힘들다. ⓒ박종태

광명시 소하동 꽃향기어린이공원 무장애통합놀이터 물을 먹을 수 있는 식수대는 턱이 있어 휠체어 사용 장애인이 이용할 수 없다. ⓒ박종태

광명시 소하동 꽃향기어린이공원 무장애통합놀이터 남녀장애인화장실은 남녀비장애인화장실 내부에 마련돼 있어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지 못 한다.ⓒ박종태

광명시 소하동 꽃향기어린이공원 무장애통합놀이터 남녀장애인화장실 출입문은 손이 불편하거나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기 불편한 미닫이다. ⓒ박종태

광명시 소하동 꽃향기어린이공원 무장애통합놀이터 장애인화장실 내부는 공간이 좁아 세면대가 설치돼 있지 않았고, 대변기 등받이는 등을 받쳐주기에는 위치가 조금 높아 보였다. 비상호출벨과 휴지걸이는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지 않는 곳에 설치됐다. 반면 대변기에 자동 물 내림 센서는 양호하게 설치됐다. ⓒ박종태

광명시 소하동 꽃향기어린이공원 무장애통합놀이터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사용해야 하는 세면대는 양쪽에 손잡이가 설치돼 있지 않아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이 넘어져 다칠 위험이 있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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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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