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 운정다목적체육관 전경. ⓒ박종태

경기도 파주시 운정다목적체육관의 장애인 편의가 일부 미흡해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점검됐다.

운정다목적체육관은 지하2층-지상2층 규모로 수영장 25m 6레인, 18m 4레인을 비롯해 체력단련장, 다목적체육관, 요가·필라테스를 비롯한 다양한 활동이 가능한 다목적실 등을 갖추고 있다. 더욱이 지난해 12월 22일 한국장애인고용공단으로부터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arrierFree)’ 우수등급 본인증을 받았다.

25일 직접 방문해 장애인 편의시설을 점검한 결과 주출입문은 여닫이로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동 불편을 겪을 것으로 보였다. 장애인 모두가 불편 없이 이용하려면 자동문이나 터치식자동문 2곳을 설치하고, 한곳 출입문 쪽에 시각장애인들의 안전 보행을 위해 점자블록을 설치하면 된다.

주출입구 옆에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건물 내부를 알 수 있는 점자안내판에는 점자를 읽지 못하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안내기가 설치된 반면 인적서비스를 요청할 수 있는 직원호출이 없다.

1층 안내데스크는 한쪽의 턱을 낮추고, 밑에 휠체어가 들어갈 공간이 마련돼 있어 휠체어 사용 장애인이 이용하기 편리하다.

계단 양쪽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층수를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을 부착한 손잡이, 계단 입구 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여기에 계단에 노란색 논슬립도 설치돼 있어 문제가 없다.

2층 다목적체육관 단상에는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의 접근을 위한 경사로가 설치됐다. 하지만 방문 당시 경사로에 의자를 쌓아 놓은 상태였다.

1층 수영장에는 경사로가 설치돼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 등이 물속에 안전하고, 불편 없이 입수할 수 있다.

수영장 입구에 남녀가족탈의실·샤워실, 옆에 남여장애인화장실이 각각 설치됐는데 모두 출입문이 휠체어를 사용하거나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 이용하기 편한 터치식자동문이다.

남녀장애인화장실은 대변기에 등받이가 설치돼 있지 않았고, 비상호출벨도 없다. 휴지걸이는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는 곳에 위치해 있다. 반면 대변기에 자동 물 내림 센서가 설치됐으며, 세면대 손잡이는 휠체어 접근을 용이하게 하는 상하가동식이다.

탈의실 옷장 밑에는 휠체어가 들어갈 공간이 충분하게 마련돼 있다. 샤워실 샤워기 걸이는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사용하기에는 위치가 높았고, 벽면에 설치된 휠체어에서 옮겨 앉을 수 있는 샤워용 의자는 폭이 좁아 보였다.

1층 남녀비장애인화장실은 2곳, 2층 남녀비장애인화장실은 1곳이 있는데 남녀장애인화장실은 1층 남녀비장애인화장실 1곳 입구 안쪽에 별도로 설치된 것을 제외하고 3곳 모두 남녀비장애인화장실 내부에 마련돼 있어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지 못한다.

출입문은 3곳 모두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여닫이, 남녀장애인화장실 미닫이로 손이 불편하거나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은 출입하는데 있어 이중의 어려움을 겪는다.

비장애인화장실 내부에 마련된 장애인화장실은 공간이 좁아 세면대가 설치돼 있지 않았고, 대변기 등받이와 비상호출벨도 없다. 휴지걸이는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기에 위치가 높아 보였다. 반면 대변기에 자동 물 내림 센서는 양호하게 설치됐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사용해야 하는 세면대의 양쪽에는 손잡이가 설치돼 있지 않아 목발을 사용을 하는 장애인이 넘어져 다칠 위험이 있다.

별도로 마련된 장애인화장실 출입문은 손이 불편하거나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기 편한 터치식자동문이다. 내부는 대변기 등받이와 비상호출벨이 설치돼 있지 않았고, 휴지걸이는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기에 위치가 높아 보였다. 반면 대변기에 자동 물 내림 센서는 양호하게 설치됐으며, 세면대 손잡이는 휠체어 접근을 용이하게 하는 상하가동식이다.

각층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구분할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파주시 운정다목적체육관 주출입문은 여닫이로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동 불편을 겪을 것으로 보였다. 장애인 모두가 불편 없이 이용하려면 자동문이나 터치식자동문 2곳을 설치하고, 한곳 출입문 쪽에 시각장애인들의 안전 보행을 위해 점자블록을 설치하면 된다. ⓒ박종태

파주시 운정다목적체육관 1층 안내데스크는 한쪽의 턱을 낮추고, 밑에 휠체어가 들어갈 공간이 마련돼 있어 휠체어 사용 장애인이 이용하기 편리하다. ⓒ박종태

파주시 운정다목적체육관 계단 양쪽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층수를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을 부착한 손잡이, 계단 입구 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여기에 계단에 노란색 논슬립도 설치돼 있어 문제가 없다. ⓒ박종태

파주시 운정다목적체육관 2층 다목적체육관 단상에는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의 접근을 위한 경사로가 설치됐다. 하지만 방문 당시 경사로에 의자를 쌓아 놓은 상태였다. ⓒ박종태

파주시 운정다목적체육관 1층 수영장 입구 남녀가족탈의실·샤워실, 옆 남여장애인화장실 출입문은 휠체어를 사용하거나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 이용하기 편한 터치식자동문이다. ⓒ박종태

파주시 운정다목적체육관 1층 샤워실 샤워기 걸이는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사용하기에는 위치가 높았고, 벽면에 설치된 휠체어에서 옮겨 앉을 수 있는 샤워용 의자는 폭이 좁아 보였다. ⓒ박종태

파주시 운정다목적체육관 1층 탈의실 옷장 밑에는 휠체어가 들어갈 공간이 충분하게 마련돼 있다. ⓒ박종태

파주시 운정다목적체육관 1층 수영장에는 경사로가 설치돼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 등이 물속에 안전하고, 불편 없이 입수할 수 있다. ⓒ박종태

파주시 운정다목적체육관 별도로 마련된 남녀장애인화장실 내부는 대변기 등받이와 비상호출벨이 설치돼 있지 않았고, 휴지걸이는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기에 위치가 높아 보였다. 반면 대변기에 자동 물 내림 센서는 양호하게 설치됐으며, 세면대 손잡이는 휠체어 접근을 용이하게 하는 상하가동식이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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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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