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남동구가 최근 만수산 일대에 조성한 총 길이 2751m의 무장애나눔길 중 일부가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기에는 불편하고, 안전사고까지 우려된다.
6일 남동구 등에 따르면 만수산 무장애나눔길은 장애인, 노약자, 임산부, 영유아 등 산림 접근이 어려운 교통약자가 쉽고 안전하게 정상까지 등반할 수 있도록 조성한 계단이 없는 등산로로 지난 2016년부터 한국산림복지진흥원 녹색 자금 지원을 받아 황토 흙길 521m, 목재데크길 2230m로 조성됐다.
전 구간은 8.3% 미만의 낮은 경사도이며, 휠체어 이용객 편의를 위해 등산로 폭을 교행이 가능한 2m로 설계한 데 이어 방향 전환이 쉽도록 등산로 곳곳을 둔각으로 시공했다. 또한 안전난간, 추락방지턱, 점자블럭, 핸드레일, 전 구간 야간조명 등 안전시설을 설치하고, 등산 중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휴게 광장 3곳을 조성했다.
만수산 무장애나눔길은 지난달 30일 준공했으며, 현재 마무리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황토 흙길 521m 구간의 경우 눈이나 비가 올 경우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할 수 없음은 물론 가드레일 설치 계획도 없어 안전사고가 우려되는 점이다. 여기에 화장실을 이용할 때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 장애인이 있는데, 장애인화장실이 마련돼 있지 않다.
공사 현장 관계자는 황토 흙길 521m에 추락을 방지하는 가드레일 설치 계획이 없고, 마무리 공사는 이달 20일 마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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