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역 근린공원 공중화장실 모습. ⓒ박종태

경기도 의정부시 평화로 의정부역 근린공원 공중화장실이 지난 6월 29일 한국건물에너지기술원으로부터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arrier Free)’ 우수등급 본인증을 획득했다.

이 공중화장실은 작은 우유팩 모습으로 벽과 지붕 등을 발광 인조대리석으로 설치하고 야간에도 점멸등으로 화장실임을 식별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 1일 의정부시청 담당자 안내로 장애인 편의시설을 점검한 결과 공중화장실 입구에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을 위한 경사로가 양호하게 설치됐다. 하지만 경사로 바닥에 길게 없어도될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어 휠체어 사용 장애인의 이동 불편을 초래,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남녀장애인화장실은 남녀비장애인화장실 내부 입구에 설치돼 있어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수 있다. 출입문도 터치식자동문으로 손이 불편하거나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기 편리하다.

남녀장애인화장실 내부는 공통적으로 대변기에 자동 물 내림 센서가 설치됐으며, 비상호출벨과 휴지걸이는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는 곳에 위치해 있다. 세면대 손잡이는 휠체어 접근을 용이하게 하는 상하가동식이지만, 밑에 구조물이 있어 휠체어 접근을 방해한다. 대변기 등받이는 딱딱한 재질로 옆으로 옮길 수 있는 제품으로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 등이 이용하는데 불편이 따른다.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이에 대해 의정부시청 담당자는 “공중화장실 개방이 미정인 상태”라면서 “개방 전까지 장애인이 불편한 사항을 개선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의정부역 근린공원 공중화장실 입구에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을 위한 경사로가 양호하게 설치됐다. 하지만 경사로 바닥에 길게 없어도될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어 휠체어 사용 장애인의 이동 불편을 초래,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박종태

의정부역 근린공원 공중화장실에 남녀장애인화장실은 남녀비장애인화장실 내부 입구에 설치돼 있어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수 있다. 출입문도 터치식자동문으로 손이 불편하거나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기 편리하다. ⓒ박종태

의정부역 근린공원 공중화장실. 남녀장애인화장실 내부는 공통적으로 대변기에 자동 물 내림 센서가 설치됐으며, 비상호출벨과 휴지걸이는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는 곳에 위치해 있다. 세면대 손잡이는 휠체어 접근을 용이하게 하는 상하가동식이지만, 밑에 구조물이 있어 휠체어 접근을 방해한다. 대변기 등받이는 딱딱한 재질로 옆으로 옮길 수 있는 제품으로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 등이 이용하는데 불편이 따른다. ⓒ박종태

의정부역 근린공원 공중화장실.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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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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