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복지용구 공유센터 내부에 전시된 복지용구. ⓒ박종태

전국 기초자치단체로는 처음으로 시민에 기증받은 복지용구를 업사이클링해 필요한 이들에 무상 대여하는 사업을 펼칠 ‘성남시 복지용구 공유센터’가 26일 문을 열었다.

성남시에 따르면 ‘성남시 복지용구 공유센터’는 중원구 은행동 제9공영주차장 내에 88.52㎡ 규모로 마련됐으며, 대여실과 수리실을 갖췄다. 운영 인력 8명이 복지용구 기증 접수, 수리, 대여 업무를 본다.

대여 품목은 휠체어, 전동침대, 간이변기, 목발, 재활 운동 보행기, 욕창 방지 방석, 이동 욕조, 목발, 지팡이, 실버카, 영상전화기, 특수마우스 등 22종 234개다.

이는 최근 1년 간 재활용할 수 있는 복지 용구를 시민에게 기증 받아 소독, 수리하고 새 디자인을 입혀 재탄생시킨 용구들이다.

각종 사고로 일시적으로 몸이 불편한 사람, 노령자, 장애인 등 시민 누구나 빌려 쓸 수 있다.대여하려면 성남시 복지용구 공유센터 홈페이지(https://snjb2870.com)를 통해 온라인 신청하면 된다. 대여 용구는 무료 배송·설치해 준다.

대여 기간은 90일이며, 연장 신청하면 최장 1년까지 빌려 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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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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