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화성시 궁평항 화장실 안내도. ⓒ박종태

경기 화성시 궁평항은 화성호방조제와 맞닿아 있는 수도권 대표 어항으로 낙조와 일몰로 유명, 평소에도 수도권지역 장애인들이 즐겨 찾는 수도권 대표 쉼터 중 한 곳이다. 수산물 직판장도 있고, 바닷가에 해변데크가 설치돼 있다.

최근 궁평항을 다녀온 휠체어 사용 장애인이 장애인화장실 이용이 불편했다고 제보해와 지난 13일 직접 찾아가 장애인 편의 시설을 점검했다.

궁평항 내에는 남녀비장애인화장실이 5곳, 남녀장애인화장실이 4곳 설치돼 있다. 4곳은 궁평항 입구 어촌체험 마을, 정보화센터 2층, 광장우측, 주차장이다. 정보화센터2층은 건물 내에, 나머지 3곳은 외부 공중화장실 건물에 장애인화장실이 설치됐다.

남녀비장애인화장실 5곳은 공통적으로 입구 벽면에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없었다.

■궁평항 입구 어촌체험 마을=공중화장실 내 장애인화장실은 남녀비장애인화장실 가운데 남녀공용으로 설치됐다. 출입문은 손이 불편하거나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기 편한 터치식자동문이다.

남녀공용장애인화장실 내부는 대변기에 자동 물 내림 센서와 등받이가 설치돼 있지 않았다. 휴지걸이와 비상호출벨은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지 않는 곳에 설치됐다.

세면대 양쪽 손잡이는 고정식인데다가 가로 막이까지 설치돼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의 세면대 접근을 방해한다. 더욱이 세면대 위치가 대변기와 가까워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대변기로 옮겨 앉는데 큰 어려움을 겪는다.

■정보화센터 2층=남녀장애인화장실은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옆에 별도로 마련돼 있어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출입문도 터치식자동문으로 손이 불편하거나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는데 편리하다.

남녀장애인화장실 내부는 공통적으로 대변기에 자동 물 내림 센서가 설치돼 있지 않았다. 휴지걸이와 비상호출벨은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지 않는 곳에 설치됐다. 세면대 양쪽 손잡이는 고정식인데다가 가로 막이까지 설치돼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의 세면대 접근을 방해한다.

더욱이 시각장애인의 경우 보행 상 장애가 없어 비장애인화장실을 이용하는데, 장애인화장실 출입문 앞에 점자블록이 무분별하게 설치돼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동하는데 불편을 겪는다.

■궁평항 광장 공중화장실=수산물직판장 B동 앞에 설치됐으며, 남녀장애인화장실은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옆에 별도로 마련돼 있어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출입문도 손이 불편하거나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는데 편리한 터치식자동문이다.

남녀장애인화장실 내부는 대변기에 자동 물 내림 센서와 등받이, 비상호출벨이 설치돼 있지 않았다. 휴지걸이도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지 않는 곳에 설치됐다. 세면대 양쪽 손잡이는 고정식으로 밑에 휠체어가 들어갈 공간이 없다.

시각장애인의 경우 보행 상 장애가 없어 비장애인화장실을 이용하는데, 남녀장애인화장실 출입문 앞에 점자블록이 무분별하게 설치돼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동하는데 불편을 겪는다.

■궁평항 주차장 공중화장실= 남녀장애인화장실은 남녀비장애인화장실 내부에 마련돼 있어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지 못한다. 출입문도 미닫이로 손이 불편하거나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는데 어려움을 겪는다.

남녀장애인화장실 내부는 공통적으로 대변기에 등받이와 비상호출벨이 설치돼 있지 않았다. 세면대 손잡이는 삼면이 다 막히도록 설치돼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접근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도 이용하기 힘들고, 세면대와 대변기의 거리가 가까워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대변기에 옮겨 앉기에 어려움이 따른다.

반면 대변기에 자동 물 내림 센서가 설치됐으며, 휴지걸이는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는 곳에 설치됐다.

이 밖에도 여성장애인화장실의 경우 대변기 옆에 T자 손잡이만 설치됐을 뿐 L자 손잡이가 없다.

궁평항 입구 어촌체험 마을 공중화장실 내 장애인화장실은 남녀비장애인화장실 가운데 남녀공용으로 설치됐다. 출입문은 손이 불편하거나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기 편한 터치식자동문이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없었다. ⓒ박종태

궁평항 입구 어촌체험 마을 남녀공용장애인화장실 내부는 대변기에 자동 물 내림 센서와 등받이가 설치돼 있지 않았다. 휴지걸이와 비상호출벨은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지 않는 곳에 설치됐다.세면대 양쪽 손잡이는 고정식인데다가 가로 막이까지 설치돼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의 세면대 접근을 방해한다. ⓒ박종태

정보화센터 2층 남녀장애인화장실은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옆에 별도로 마련돼 있어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출입문도 터치식자동문으로 손이 불편하거나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는데 편리하다. 하지만 출입문 앞에 점자블록이 무분별하게 설치돼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동하는데 불편을 겪는다. ⓒ박종태

정보화센터 2층 남녀장애인화장실 내부는 공통적으로 대변기에 자동 물 내림 센서가 설치돼 있지 않았다. 휴지걸이와 비상호출벨은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지 않는 곳에 설치됐다. 세면대 양쪽 손잡이는 고정식인데다가 가로 막이까지 설치돼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의 세면대 접근을 방해한다.ⓒ박종태

궁평항 광장 우측 수산물직판장 B동 앞에 설치된 공중화장실.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없었다. 여기에 남녀장애인화장실 출입문 앞에 점자블록이 무분별하게 설치돼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동하는데 불편을 겪는다. ⓒ박종태

궁평항 광장 우측 수산물직판장 B동 앞에 설치된 남녀장애인화장실 내부. 대변기에 자동 물 내림 센서와 등받이, 비상호출벨이 설치돼 있지 않았다. 휴지걸이도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지 않는 곳에 설치됐다. 세면대 양쪽 손잡이는 고정식으로 밑에 휠체어가 들어갈 공간이 없다. ⓒ박종태

궁평항 주차장 공중화장실. 남녀장애인화장실은 남녀비장애인화장실 내부에 마련돼 있어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지 못한다. 출입문도 미닫이로 손이 불편하거나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는데 어려움을 겪는다. ⓒ박종태

궁평항 주차장 남성장애인화장실 내부. 대변기에 등받이와 비상호출벨이 설치돼 있지 않았다. 세면대 손잡이는 삼면이 다 막히도록 설치돼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접근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도 이용하기 힘들고, 세면대와 대변기의 거리가 가까워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대변기에 옮겨 앉기에 어려움이 따른다. ⓒ박종태

궁평항 주차장 여성장애인화장실 내부. 대변기 옆에 T자 손잡이만 설치됐을 뿐 L자 손잡이가 없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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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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