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수원터미널에서 농수산종합유통센터를 오갈 수 있는 상구운육교에 2대의 엘리베이터가 설치됐다. ⓒ박종태

경기도 서수원터미널(이마트) 앞 2곳의 육교에 설치된 4대의 엘리베이터가 운행되고 있지 않아 장애인의 이동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

2곳의 육교는 서수원터미널에서 수원시농수산종합유통센터를 오갈 수 있는 상구운육교, 서수원터미널에서 맞은편으로 갈 수 있는 서수원육교다.

이곳의 육교에는 당초 스쿠루방식의 수직형리프트 총 4대가 설치됐는데, 한국승강기안전공단이 실시하는 정기검사에서 불합격 판정을 받음에 따라 수원시 권선구청이 엘리베이터 교체 공사를 시작, 지난해 12월말 완료했다.

하지만 당초 1월 말 운행을 목표로 했는데, 엘리베이터에 대한 한국승강기안전공단의 안전인증 검사가 이뤄지지 않고 있어 운행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권선구청 담당자는 “안전인증검사를 빨리 하도록 요청했지만 늦어져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불편을 겪고 있다”면서 “오는 3월 말에는 운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4대의 엘리베이터 점자버튼 밑에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지 않고, 출입문 앞바닥에 설치돼 있어 개선이 필요해 보였다. 이에 권선구청 담당자는 “개선하겠다”고 답변했다.

서수원터미널에서 맞은편으로 오갈 수 있는 서수원육교에 2대의 엘리베이터가 설치됐다. ⓒ박종태

엘리베이터 출입문 앞에 '안전인증 검사가 늦어져 운행을 못하고 있다'는 안내문구가 붙어 있다. ⓒ박종태

4대의 엘리베이터 점자버튼 밑에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지 않고, 출입문 앞바닥에 설치돼 있어 개선이 필요해 보였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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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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