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검찰청사 전경. ⓒ박종태

수원지방검찰청과 수원고등검찰청이 있는 수원검찰청사의 장애인의 편의가 미흡해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수원검찰청사는 수원시 영통구 법조로 91에 지하 2층~지상 20층 규모로 건립 됐으며, 지난 3월 4일 개청했다.

지하1~2층 주차장, 지상1층~15층 수원지방검찰청, 지상16층~20층 수원고등검찰청이 사용하고 있다.

지난 7일 수원검찰청사를 방문, 건물 관리 담당자 안내를 받아 장애인 편의 시설을 점검했다.

먼저 청사 외부에는 차량진입억제용 말뚝이 법규에 맞지 않는 낮고 딱딱한 대리석으로 설치돼 있어 시각장애인이 이동 중 부딪쳐 다칠 위험이 있다.

볼라드는 밝은 색의 반사도료를 사용해 쉽게 식별할 수 있어야 하며, 보행자의 안전을 고려해 80~100센티미터의 높이에 10~20센티미터의 지름으로 시공해야 한다. 간격은 150센티미터 안팎으로 하고 보행자 등의 충격을 흡수할 수 있는 재료를 사용하되 속도가 낮은 자동차의 충격에 견딜 수 있는 구조로 해야 한다.

청사 종합민원실 출입문 및 후문 출입문은 여닫이로 손이 불편하거나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는데 불편이 따른다.

출입문 옆에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건물 내부를 알 수 있는 점자안내판이 설치돼 있으며, 여기에 점자를 읽지 못하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안내기가 있는 반면 인적서비스를 요청할 수 있는 직원호출벨이 없다.

청사 내부 안내데스크는 턱이 높고 밑에 휠체어가 들어갈 공간이 없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는데 불편하다.

종합민원실 내 필기대는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기에는 높이가 높은 반면 벌금 납부 창구 및 민원창구는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을 위해 높이를 낮추고 밑에 공간도 마련돼 있어 대비됐다.

청사 내부 계단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층수를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이 부착된 손잡이가 양쪽에 설치됐지만, 계단 입구 바닥에 점자블록이 미설치됐다.

지상1층에 마련된 장애인조사실의 출입문은 여닫이로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나 휠체어 사용 장애인이 출입하는데 어려움이 따른다. 여기에 시각장애인을 위한 실과명 점자안내판, 바닥에 점자블록도 설치돼 있지 않았다.

남녀장애인화장실은 지상 1층의 경우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안쪽 입구, 2층~20층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외부 입구에 각각 설치돼 있어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출입문도 터치식자동문으로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의 이용이 편리하다.

장애인화장실 내부는 공통적으로 대변기에 자동 물 내림 센서와 등받이가 양호하게 설치됐으며, 비상호출벨과 휴지걸이는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는 곳에 위치해 있어 문제가 없다. 하지만 세면대는 대변기와 거리가 가까워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대변기에 옮겨 안거나 세면대에 접근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이 설치돼 있지 않았고, 바닥에 점자블록만 설치돼 있는 상태다.

대강당에는 휠체어 사용 장애인을 위한 장애인좌석이 맨 뒤에 마련돼 있으며, 휠체어 사용 장애인이 단상에 접근할 수 있도록 경사로가 설치됐다. 하지만 경사로로 올라와서 여닫이 출입문을 열고 난 뒤 모퉁이를 돌아 단상에 접근해야 하는데, 이동 통로의 폭이 좁아 모퉁이를 돌기에 어려움이 따른다.

청사 외부에는 차량진입억제용 말뚝이 법규에 맞지 않는 낮고 딱딱한 대리석으로 설치돼 있어 시각장애인이 이동 중 부딪쳐 다칠 위험이 있다. ⓒ박종태

종합민원실 출입문은 여닫이로 손이 불편하거나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는데 불편이 따른다. ⓒ박종태

종합민원실 내 필기대는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기에는 높이가 높다.ⓒ박종태

지상1층에 마련된 장애인조사실의 출입문은 여닫이로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나 휠체어 사용 장애인이 출입하는데 어려움이 따른다. 여기에 시각장애인을 위한 실과명 점자안내판, 바닥에 점자블록도 설치돼 있지 않았다. ⓒ박종태

청사 내부 계단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층수를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이 부착된 손잡이가 양쪽에 설치됐지만, 계단 입구 바닥에 점자블록이 미설치됐다. ⓒ박종태

장애인화장실 내부는 공통적으로 대변기에 자동 물 내림 센서와 등받이가 양호하게 설치됐으며, 비상호출벨과 휴지걸이는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는 곳에 위치해 있어 문제가 없다. 하지만 세면대는 대변기와 거리가 가까워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대변기에 옮겨 안거나 세면대에 접근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박종태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이 설치돼 있지 않았고, 바닥에 점자블록만 설치돼 있는 상태다. ⓒ박종태

대강당 맨 뒤에 마련된 휠체어 사용 장애인을 위한 장애인좌석. ⓒ박종태

청사 내부 안내데스크는 턱이 높고 밑에 휠체어가 들어갈 공간이 없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는데 불편하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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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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