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컨벤션센터 전경. ⓒ박종태

경기도 수원시 수원컨벤션센터의 장애인 편의가 일부 미흡한 상황이어서 장애인들의 이용 불편이 우려된다.

지난달 29일 개관한 수원컨벤션센터는 대지면적 5만5㎡, 연면적 9만7602㎡. 지하 2층~지상 5층 규모로 컨벤션홀, 전시홀, 이벤트홀, 회의실(28개), 구름정원(옥상) 등을 갖췄다.

특히 한국장애인개발원으로부터 2017년 8월 14일 사업계획서나 설계도면 등을 참고해 주어지는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arrier Free)’ 예비인증 우수등급을 받았으며 본인증을 신청한 상태다. 본인증은 공사 준공 혹은 사용승인 후 평가를 통해 최우수, 우수, 일반으로 나눠 부여된다.

지난 1일 수원컨벤션센터 방문, 공사 현장 담당자의 안내를 받아 장애인 편의시설을 점검한 결과 지상1층-지상5층의 주출입구 출입문은 모두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과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기 힘든 여닫이로 출입에 불편을 겪는다.

지상1층의 경우 주출입구 출입문은 여닫이 6개가 설치됐고, 바닥에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블록이 설치됐지만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용하기 편한 터치식자동문이 한곳도 없었다.

외부 열린마당 계단에서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입구 바닥에는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지 않았고, 양쪽 손잡이에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층수를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도 설치돼 있지 않았다.

2층 안내데스크 한쪽에는 휠체어 사용 장애인을 위해 한쪽 턱을 낮추고 밑에 공간을 만들어 이용 편의를 높였다.

3층 컨벤션홀에는 리프트 단상이 설치돼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건물 내부 계단에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손잡이가 양쪽에 설치된 반면 여기에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층수를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이 설치돼 있지 않았다. 계단 입구 바닥에 점자블록은 양호하게 설치됐다.

엘리베이터 내부에는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의 안전한 탑승을 돕는 거울이 설치돼 있지 않았다.

특히 건물 내부에는 시각장애인의 안전한 보행을 돕기 위한 음성유도기가 30여 곳에 설치돼 있다.

남녀장애인화장실은 각층 남녀장애인화장실 입구에 설치돼 있어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출입문도 터치식자동문으로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의 이용이 편리하다.

남여장애인화장실 내부는 공통적으로 대변기에 등받이가 설치돼 있지 않았고, 세면대의 경우 가로막이가 설치돼 있고 밑에 구조물이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세면대에 접근하는데 불편을 겪는다. 반면 대변기에 자동 물 내림 센서가 설치됐으며, 비상호출벨과 휴지걸이는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는 곳에 설치됐다.

남녀비장애인화장실의 경우 3층을 제외하고, 모든 층의 입구 벽면에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층수를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지 않아 문제다. 남성비장애인화장실 소변기에는 손잡이가 설치돼 있어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대해 공사 담당자는 “BF 본인증 심사 중인데 요청 사항이 있어 개선하고 있다”면서 “장애인화장실 내부 등 불편한 사항도 개선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외부 열린마당 계단에서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입구 바닥에는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지 않았고, 양쪽 손잡이에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층수를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도 설치돼 있지 않았다. ⓒ박종태

지상1층의 경우 주출입구 출입문은 여닫이 6개가 설치됐고, 바닥에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블록이 설치됐지만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용하기 편한 터치식자동문이 한곳도 없었다. ⓒ박종태

2층 안내데스크 한쪽에는 휠체어 사용 장애인을 위해 한쪽 턱을 낮추고 밑에 공간을 만들어 이용 편의를 높였다. ⓒ박종태

3층 컨벤션홀에는 리프트 단상이 설치돼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박종태

3층 컨벤션홀 내부 모습. ⓒ박종태

남여장애인화장실 내부는 공통적으로 대변기에 등받이가 설치돼 있지 않았다. 반면 대변기에 자동 물 내림 센서가 설치됐으며, 비상호출벨과 휴지걸이는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는 곳에 설치됐다. ⓒ박종태

남여장애인화장실 내부는 공통적으로 세면에 가로막이가 설치돼 있고 밑에 구조물이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세면대에 접근하는데 불편을 겪는다. ⓒ박종태

남녀비장애인화장실의 경우 3층을 제외하고, 모든 층의 입구 벽면에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층수를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지 않아 문제다. ⓒ박종태

엘리베이터 내부에는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의 안전한 탑승을 돕는 거울이 설치돼 있지 않았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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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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